여성 어민 시위에 동조

스리랑카의 여러 사제와 수녀들이 한 해양 신도시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여성 어민단체의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은 8월 22일 니곰보에 있는 쿠레이 추기경센터에 모여, 스리랑카 정부에 “콜롬보항 신도시”(Colombo Port City)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어민들은 이 사업이 연해 어업에 영향을 주고 환경을 파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업은 콜롬보의 한 해안지역을 메워 2.3제곱킬로미터의 땅을 만들고 여기에 주거지와 업무빌딩, 유흥시설 등을 만든다는 것으로 스리랑카 역사상 최대의 사업이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교통건설공사가 2조 원이 넘는 투자금을 전부 대고 대신에 46퍼센트의 땅에 대한 소유권 또는 99년 임대권을 대가로 받는 조건이다. 2014년 9월에 공식 착수됐으며 원래는 올 9월에 완공 예정이지만 아직 공사 중이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외교정책의 일부분으로 이해된다.

이번 시위는 “신도시 반대 인민운동”의 고문인 사라트 이다말고다 신부가 주도했다.

니곰보는 콜롬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도시로, 가톨릭 신자들이 많아 “작은 로마”라고도 불린다.
집회에 참여한 여성 어민들은 니곰보 경찰서 앞에서 신도시 반대 구호를 외쳤다.

이다말고다 신부는 “신도시 반대 인민운동”은 2016년 10월 이래 정부가 반대 어민들과 신도시사업 지지자들 사이를 이간시키려 애쓴 때문에 별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사제들과 수녀들이 어민 여성들의 움직임에 동참한 것은 반대 운동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 스리랑카의 좌파 정당 여성들이 콜롬보에서 시위하는 모습. (사진 출처 = UCANEWS)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priests-nuns-protest-colombo-port-city-project/80085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