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교구 사제평의회 결정

서울대교구가 8월 18일 열린 하반기 사제평의회에서 명동 옛 계성여고 건물을 교구민을 위한 사목센터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보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내용은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교구 홍보국 관계자는, 2014년 지어진 교구청 신청사는 3, 4, 5층을 신자들의 각종 모임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150만 명에 이르는 신자들의 모임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계성여고 건물에 마련될 사목센터는 상설 고해소, 영상관, 강의실, 세미나실 등이 만들어져 교구민을 위한 교육, 영성, 문화의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또 여고 건물을 사목센터로 활용하는 문제는 '명동성당 종합계획'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명동성당 종합계획은 "명동성당의 보존과 시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의 확보, 150만 교구민을 위한 지원공간 확보"에 목적을 두고, 2014년 9월 서울교구 신청사 완공에 따라 현재 1단계를 마친 상태다. 명동성당 남쪽에 붙어 있는 계성여고 터는 명동성당에 포함되지 않으나 철문 하나로 이어져 있다.

권길중 서울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교구에 본당이 230개, 단체가 60개를 넘고, 그나마 하나 있던 피정의 집마저 다른 교구로 넘어갔다며, "평신도로서의 정체성을 나눌 공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명동디자인위원회'의 평신도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계성여고 건물을 포함한 인근 공간 활용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2016년 3월 '명동 지구단위 개발 준비위원회'를 두고 염수정 추기경 외 상임위 4명, 운영위 8명, 사제자문위 9명, 평신도자문위 6명을 위촉했다. 이 위원회는 2017년 8월까지 30여 차례 회의를 해 왔으며 이번 사제평의회에서 '명동디자인위원회'로 이름을 바꿨다.

▲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오른쪽에 계성여고 입구가 보인다. (사진 출처 = 서울대교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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