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봉헌 후 교우회장에 박수현 대변인 선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여 명이 청와대 가톨릭 교우 모임을 가지며 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 임의준 신부 주례로 16일 직장공동체 미사를 봉헌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미사를 마치고 청가회 회원들은 박수현(안토니오) 청와대 대변인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청와대에서 일하는 천주교 신자는 8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가회는 MB정부 때인 2010년 3월에 만들어졌다. 정부의 일방적인 4대강사업 강행반대 공식입장을 밝힌 한국 천주교에 청와대가 먼저 협조를 구하며 당시 김백준 총무기획관이 청가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최근 만들어진 청가회와 다르게 이웃 종교 신자 모임은 1990년대에 대부분 만들어졌다. 1992년에 불교 모임인 청불회가, 1996년에 개신교 모임인 기독신우회가 문재인 정부 이전까지 꾸준히 활동해 왔다.

서울교구 직장사목부는 3명의 전담사제가 매주 또는 격주로 회사에 직접 찾아가 직장인 공동체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지역 본당, 수도회 사제들의 도움으로 청와대, 국회, 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우리은행 등의 기업 포함 80여 곳에서 직장인 사목을 하고 있다.

▲ 청와대 가톨릭 교우회장에 선출된 박수현 대변인(왼쪽) (사진 제공 = 박수현 대변인 페이스북)

이 날 주례를 맡은 임의준 신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이번이 청와대에서 새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열린 미사이고, 이번 미사는 출입기자들과 춘추관에서 처음으로 미사를 했다며, “보통 새 정부가 들어서면 2달 정도는 쉬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바로 미사를 시작했다. 또 사제가 아니라 신자들이 먼저 모여서 미사를 청했다”고 말했다.

임 신부는 교우회장에 선출된 박수현 대변인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신앙 활동을 열심히 한 분으로 안다. 청와대 내 천주교인 모임도 먼저 제안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임 신부는 청와대에 신자들이 많은데 이 정부가 잘 되어서 좋은 인상과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청와대)공직자 중에 천주교 신자가 많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 보다는 함께 일하는 힘든 이들을 가까이에서 챙겨주는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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