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민화위, ‘내 마음의 북녘본당’ 앱 무료 배포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내 마음의 북녘본당’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14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2017 평화의 바람 DMZ 국제 청년 평화순례’ 발대식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신자들은 ‘북녘본당’ 기도운동 확대 목적으로 개발된 스마트폰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언제 어디서든 쉽게 기도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교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한국전쟁 이전 북한 지역에 남아 있던 57개 북녘 본당의 역사와 사진을 비롯해 평양교구, 함흥교구, 황해도감목대리구 등 교구별로 각 본당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도 알림’ 기능으로 원하는 시간에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문’,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문’을 편리하게 열어 볼 수 있다.

민화위는 ‘북녘본당’ 앱이 한반도 평화와 북녘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각자의 생활에서 자리 잡고,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북한 교회가 ‘북녘본당’ 기도운동으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화위는 앱 개발 이전에도 57개 북녘 본당을 신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 책자와 동영상을 만들어 본당이나 단체에 직접 찾아가 교육해 왔다.

서울대교구는 분단 이전까지 북한에 남아 있던 57개 천주교 성당과 신자 공동체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기도운동을 2015년 11월 24일 시작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이 기도운동은 신자들의 실천사항을 권고하며, 매주 화요일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서 매주 두 곳씩 북녘 성당을 정해 기도하고 있다. 1995년 3월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처음 미사를 시작해 2015년 1000회를 넘었다.

또한 남북 천주교 합의로 북한 교회와 동시에 같은 미사를 진행해 왔는데, 제26차 미사부터는 상주 사제가 없는 평양 장충성당 신자들이 공소예절과 함께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봉헌한다고 알려졌다.

▲ '북녘본당' 앱으로 기도실천하는 방법. (이미지 출처=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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