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과 국교 수립에 따라

▲ 지난 2월 장인남 대주교가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수반과 네피도에 있는 그녀의 거처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미얀마가 한국인인 장인남 대주교(바오로)를 미얀마 주재 교황대사로 임명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조치는 미얀마와 교황청이 지난 5월 4일 아웅산 수지 국가수반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직후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장인남 대주교는 2012년부터 타이와 캄보디아 주재 교황대사, 그리고 미얀마와 라오스 주재 교황사절로 일하고 있었다. 교황청과 국교가 있는 나라에 보내진 교황의 사절은 “교황대사”이며, 국교가 없는 경우에는 해당지역 교회에 교황을 대표하는 “교황사절”이다. 즉, 장인남 대주교는 미얀마와 관련해 “교황사절”에서 “교황대사”로 신분이 바뀌게 된다.

장 대주교는 타이의 방콕에 상주하며 네 나라의 지역교회를 돌보고 있다.

장인남 대주교는 평안북도 출신의 월남민 집안이다. 1949년에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76년에 청주교구 사제가 됐다가 1985년부터 교황청 외교관이 됐다.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시리아, 프랑스, 그리스, 벨기에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3년에 방글라데시 주재 교황대사가 되면서 대주교가 됐다. 2007-12년에는 우간다 주재 교황대사로 일했다.

미얀마는 인구 5100만 명 대부분이 불교인이다. 가톨릭 신자는 약 70만 명이며, 주교 16명, 사제 700여 명, 수도자 2200여 명이 있다. 50년이 넘는 군부독재 끝에 근년에 민주화로 이어지는 과도기에 있으며 아웅산 수지가 국가수반이 됐으나 아직 군부의 기득권이 헌법을 비롯해 곳곳에 남아 있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myanmar-agrees-on-choice-of-holy-see-ambassador/79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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