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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영성
빵을 나누기[구티에레스 신부] 8월 6일(연중 제18주일) 마태 14,13-21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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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3  1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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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중 제18주일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8월 6일)과 겹칩니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의 강론집에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강론(마태 17,1-9)이 없으므로 연중 제18주일 강론(마태 14,13-21)을 올립니다. - 편집자 

마태오는 빵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두 가지 형태의 표현을 제시한다. 오늘의 복음은 그 첫 번째 표현인데, 다른 세 복음에 나타나는 같은 사건에 대한 표현들과 더 일치한다.

경청하고 먹기

빵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일상의 양식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필요한 측면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어릴 때 처음으로 말을 시작하며 배운다. 또한 동시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모든 식탁에 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굶주림의 잔혹한 체험 속에서 살아간다. 성경은 우리의 기본 필요에 관심을 두는 온유한 하느님을 보여 준다.

주님의 날에는, 아무도 굶주리지 않을 것이다. 그때가 오면, 우리의 모든 요구는 온전하게 채워질 것이다. 실상, 이사야가 말해 주듯이, 아무도 먹기 위하여 돈을 내지 않을 것이다: “와서, 돈 없이 값없이 술과 젖을 사라.”(이사 55,1) 이 생명에 관련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돈은 쓸데없고 오히려 과정을 왜곡시킬 따름이다. 유토피아?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망상과 기만의 의미에서가 아니라 현재의 질서를 뒤집는 역사 속의 한 프로젝트라는 의미에서 유토피아일 것이다. 비정상인 것은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나쁜 상황은 내야 할 돈이 없는 것이다 - 그것도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가 있는 것들을 취하기 위하여 내야 할 돈이 없다는 것은 더 나쁜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이사야의 구절은 분명하게 하느님의 약속들이 생명의 약속들이며, 기쁘게 살아야 할 생명에 대한 약속들이라고 상기시켜 준다. 이처럼, 주님은 우리가 귀를 기울이고 잘 먹으며, “기름진 음식”(이사 55,2)을 즐기라고 초대한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리마의 수백만 굶주린 사람에게 말했듯이, 모든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들까지”(이사 55,1) 포함하여, 식탁에서 빵을 먹을 자격이 있다.

   
▲ 모든 사람은 식탁에서 빵을 먹을 자격이 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벗으로서

마태오 복음서의 오늘 말씀은 이 생명에 대한 의지를 반복하여 표현한다. 예수님은 빵이 부족하여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갖고 있다. 하느님은 굶주림을 원하지 않는다. 굶주림은 자주 생명의 권리가 짓밟힌 상황들을 표현한다. 예수님은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을 벗으로 만든다. 다시 말하자면, 그분은 그들과 빵을 나눈다. 이것이 “벗, 동료”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다.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니 제자들은 빵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마태 14,19) 주님께서는 그와 똑같이 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우리의 빵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 참으로 모든 사람들을 아버지께로 가는 여정에서 우리의 벗으로 만들라고, 보다 인간답고 정의로우며 사랑스러운 사회를 만드는 일에 형제자매로 삼으라고 초대한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조건들이 끊임없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주춤거리고 회의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그러한 새로운 사회건설의 프로젝트는 한층 더 긴급하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하여, 아무것도 우리를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 예수에게서 드러난 사랑”(로마 8,39)에서 떼어 놓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랑이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만나도록 부추긴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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