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살폭탄 테러, 26명 죽어

파키스탄 주교들이 최근 라호르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를 비난하며 테러조직들을 금지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파키스탄 제2 도시인 라호르에서는 24일 폭탄 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26명이 죽고 56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는 경찰 9명과 그리스도인 3명이 포함돼 있다.

범행을 자처하고 나선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웃나라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연합하고 있으며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파키스탄 주교회의 전국정의평화위원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이번 자살폭탄을 비난했다.

“우리는 범인들을 처벌하고 극단분자들과 이러한 불관용의 근본 원인을 처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 모든 시민과 공무원을 보호할 조치를 강화하라.”

성명에는 정평위원장인 파이살라바드 교구의 조셉 아르샤드 주교가 서명했다.

“우리 모두는 정부 관리들과 하나로 굳게 단결하여 극단주의와 맞서 싸울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 7월 24일, 파키스탄 탈레반이 폭탄 테러한 현장에서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경찰들은 이번 사건 뒤 교회들을 순찰하고 안전 조치를 재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올해 라호르에서 일어난 세 번째 주요 테러 사건이다.

2월에는 여러 경찰관을 포함해 18명이 죽었으며 87명 이상이 부상했다. 4월에는 인구센서스팀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로 적어도 6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

사건 다음 날인 25일에는 마침 아르샤드 주교의 뮤직비디오 앨범 발표식이 있었으나 이 사건으로 빛이 가렸다. 이 앨범에는 그가 작곡, 작사한 애국가요들과 최근의 테러 사건 영상들이 들어 있다.

약 1000명의 참석자들은 행사 중에 이번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1분간 묵념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그리스도인들이었다.

이 자리에서 라호르 대교구의 세바스찬 샤 대주교는 “우리는 잔인의 시대에 살고 있다. 곳곳에 불이 붙었다. 과부와 고아의 수가 늘고 있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인 아시야 나시르 국회의원은 “우리는 우리나라를 이런 짐승들에게 절대 넘겨줄 수 없다. 종교적 분열이든 종족 분열이든 모두 떨쳐야 할 때”라고 했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pakistani-bishops-demand-action-over-lahore-bombing/79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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