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춘천교구 여성연합회 창립총회를 열고 김미영 씨(베네딕타, 62)를 초대회장으로 뽑았다.

이로써 현재 군종 교구를 제외한 15개 교구 중 의정부교구를 빼고 모든 교구에 교구 단위 여성단체(여성위원회 또는 여성연합회)가 있게 됐다. 이들은 전국 조직으로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교구 여성 신자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해 가정과 사회의 복음화를 앞당기며 신앙심과 영성을 심화시키기 위해” 여성연합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창립총회에는 각 본당에서 추천된 여성 신자 100여 명과 교구장 김운회 주교, 여성연합회 담당 김혜종 신부(교구 사목국장)가 참석했다.

참석자가 추천한 회장 후보자 3명과 감사 후보자 4명 중에서 김운회 주교가 지명으로 회장과 감사 2명을 뽑았다. 감사는 김영숙 씨(미카엘라)와 김민자 씨(수산나)다.

회장 김미영 씨는 현재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감사이며,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장, 강원도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촉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4-15년에 강원도 경제부지사, 2013-14년에는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 국장, 2012년에는 강원도 고성군 부군수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통화에서 “사회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많이 올랐지만, 교회에서는 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며 교회 안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교회에서 70퍼센트 가까이 되고, 구석구석에서 많은 일을 하면서도 여성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춘천교구가 타교구에 비해 관할 지역이 넓다며, 여성 신자들의 네트워킹에 신경쓰겠다고 했다. 그는 여성연합회 임원들이 소통을 강화하고 교구 사목방침에 따라 가정, 청소년, 환경문제 등에 힘쓰겠다고 했다.

춘천교구는 강원도 춘천시, 강릉시, 속초시, 동해시 일부와 고성군, 양구군, 양양군, 인제군, 철원군, 평창군, 화천군, 홍천군의 일부, 그리고 휴전선 이북의 강원도 지구 일원, 경기도 가평군과 포천시를 관할한다.

▲ 7월 18일 춘천교구 여성연합회 창립총회가 있었다.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

이날 김운회 주교는 “현재 본당에서 여성 신자는 교회 발전을 위해 많은 희생과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성 신자를 대상으로 한 원활한 교육과 지원, 여성 신자 간의 유기적 관계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주교는 “여성연합회의 시작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여성 신자의 신앙교육과 친교, 지도자 양성 그리고 교회와 세상을 잇는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여성연합회는 상임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총회를 진행하고, 9월부터 활동한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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