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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영성
산티아고 순례길[기도하는 시 - 박춘식]
박춘식  |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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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7  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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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례길 (이미지 출처 = Pixabay)

산티아고 순례길

- 닐숨 박춘식


많은 허물을 두 발로 치대는 길
무언 무심(無心)으로 걷는 길
아픔 속에 평화를 만나는 길
야곱의 하늘 사다리가 보이는 길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 (2017년 7월 17일 월요일)

공상을 잘하는 저는 엉뚱한 생각을 가끔 합니다. 돈이 엄청 많으면 통일 이후 북쪽에 한 곳, 남쪽에 한 곳, 세계적 순례길을 만드는 것을 구상했습니다. 출발은 어느 곳에서 하든지 중간 지점과 마지막 도착하는 곳은 하나의 길로 이어 보려고 합니다. 도착하는 곳에는 원형 성당에서 감사미사를 올리고, 중간 지점에는 꼭 하룻밤을 보내면서 고백성사를 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렵니다. 그리고 노 사제들과 순례자들이 함께 저녁 먹는 시간을 통하여 상담도 주선하려고 합니다. 고백성사를 받는 중간 지점은 순례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24시간 고백성사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세계 모든 교구의 은퇴 사제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여생을 매우 평안하게 보장하는 대신 한밤중이라도 누가 찾아와 성사를 보겠다면 주무시다가 일어나서 성사를 주는 불편을 감내하겠다는 사제들을 정중하게 모시려고 합니다. 짧은 이승의 길을 걷는 동안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매우 유익하리라 여깁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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