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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가 공급되면 굶지 않을 수 있어요[한국희망재단,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44] 공동밭을 일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7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7월에는 땅을 일구며 희망을 수확하고 싶은 짐바브웨 차카리 지역 6개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편집자

아프리카 짐바브웨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 (사진 출처 = WIKIMEDIA COMMONS)
아프리카 대륙 중앙 남부에 있는 짐바브웨. 여러분은 짐바브웨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살인적 인플레이션, 극심한 빈부격차, 높은 에이즈 유병률, 무가베 대통령, 인터넷 검색창에서 긍정적인 키워드를 찾기 어려운 것이 지금의 짐바브웨 현실입니다.

지난 5월 방문한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의 첫인상은 고층 빌딩과 편의시설, 전광판들이 들어선 현대적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중심가를 뒤로한 채 외곽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비포장도로 길에 흙집에서 옥수수로 끼니를 연명하는 극빈층의 주민들. 그 지치고 고달픈 삶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빈곤의 발단이 된 제국주의 침략, 그리고 정치적 갈등

과거 아프리카에서도 자원이 풍부해 부유한 국가로 손꼽혔던 짐바브웨. 불행의 시작은 제국주의 침략이었습니다. 짐바브웨는 1898년부터 영국의 식민지가 되어 경제적 수탈, 소수 백인에 의한 흑백차별 정책을 겪었습니다.

치열한 독립투쟁으로 197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룬 뒤 1980년 총선에서 초대 총리로 무가베가 취임하였으나, 38년간 이어진 장기 집권과 권력 부패, 국제사회와의 갈등, 그로 인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등 복합적 문제를 낳았습니다. 끊이지 않는 정치적 혼란과 인플레이션으로 자국 화폐는 휴지 조각이 되었고 전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졌습니다. 2015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통계에 따르면 짐바브웨 국민의 72퍼센트는 소득활동이 어렵고 대다수 국민의 하루 수입은 1.25달러에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현재 짐바브웨는 전 세계 최빈국 중 한 곳이 되었습니다.

   
▲ 관개시설이 필요한 6개 마을 공동농업단지.(12헥타르)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차카리 지역 주민들의 고달픈 삶

한국희망재단 사업지가 있는 차카리 마을은 수도인 하라레에서 차로 3시간 가량 달려야 만날 수 있습니다. 차카리 마을은 지주 소유인 대규모 농장과 광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흙벽돌 위에 짚으로 지붕을 엮은 작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마당 한 켠에 옥수수와 콩을 말려 비축했다가 식량으로 씁니다.

이곳 주민들은 조금씩 땅을 일궈 농사를 짓는 영세농들이며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농사에 좋은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으나 농업기술이 부족해 생산량이 매우 적다고 합니다. 특히 농수와 관개시설이 없어 비가 오지 않는 건기인 4-9월까지는 물 부족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없습니다. 건기가 되면 주민들은 쌀은 고사하고 옥수수조차 끼니로 넉넉하지 않습니다. 한 가정당 자녀도 평균 6-7명인데 농사로는 자녀들의 1년 학비인 45달러를 부담하기 힘듭니다.

   
▲ 건기에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주민들은 말려 놨던 옥수수로 끼니를 때워야 한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가난의 늪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농업

농업 생산량이 적자 젊은이들은 생계를 위해 농업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들 청년들은 불법 사금 채취를 하다 오래된 갱도나 광산이 무너져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 일부 청년들은 인접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가지만 현지에서 짐바브웨인에 대한 혹독한 차별, 착취를 경험하며 또 다른 장벽을 만나게 됩니다.

일자리를 창출할 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 식량난 극복과 자립을 위한 유일한 해법은 안정적인 농업활동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모파니파크 초등학교 주변 6개 마을 주민들은 지방정부로부터 24헥타르에 달하는 공동농업단지를 지원받았으나 농업기반시설이 갖춰 있지 않아 낭패를 겪고 있습니다.

   
▲ 모파니파크 초등학교 옆에 있는 공동텃밭을 주민들이 함께 관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초등학교 공동텃밭에서 자라나는 주민들의 자립의지

이곳 공동농지에 농수를 댈 관개시설이 설치된다면 농부들은 일 년 내내 불규칙한 우기를 기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식량난 해결, 일자리 창출, 소득 확보로 경제 자립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높은 협동정신과 자립 의지는 모파니파크 초등학교에 조성된 공동텃밭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파니파크 초등학교의 식수시설을 활용해 학교 인근 텃밭 중 1헥타르는 학생들과 선생님이, 1헥타르는 주민들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 방문했을 때 농지를 효과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한쪽 편에는 토마토가 알차게 영글어 가고 있었고, 다양한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소똥을 거름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농수만 갖춰지고, 농업기술만 배울 수 있다면 24헥타르는 공동농업단지를 잘 일궈 나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한국희망재단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는 주민들 모습.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건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농사짓고 싶어요

건기만 되면 농사를 포기해야 하기에 속이 바짝바짝 마른다는 이곳 3840명의 주민들. 국가적 재정 위기로 가난의 골은 깊지만, 그래도 땅에서 희망을 찾는 주민들의 자립의지는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짐바브웨 차카리 지역 농부들이 일 년 열두 달 걱정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관개시설과 농업기술 지원 사업에 소중한 후원을 기다립니다.

차카리 지역 공동농업단지 지원 프로젝트가 실시되면 찾아오는 변화

-관개시설 설치로 24헥타르의 충분한 농수 공급, 연중 지속적인 농업활동 보장
-농업기술교육 실시로 농업 생산량 증대
-수확량 확대와 소득 확보로 6개 마을 3840명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 실현
-주민들의 영양 개선, 자녀들은 안정적 교육 기회 확보

   
 
▶클릭: http://www.hope365.org/sub4_main.php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 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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