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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주일[기도하는 시 - 박춘식]

   
▲ 성체성사 (이미지 출처 = Pixabay)

6월 18일 주일

- 닐숨 박춘식


맑은 눈으로 하늘을 힘껏 당겨 먹어라
귀를 열어 바람을, 코를 올려 향기를 마셔라
살갗으로 소나무 바위 들꽃 바다를 삼켜라
몸의 입으로
마음과 영의 입으로 나를 가뜩 채워라

어찌 하느님께서 날벼락처럼
먼지 같은 사람에게
먹거리로 먹먹 다가오시는가
2017년 6월 18일 주일 아침에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 (2017년 6월 19일 월요일)

성체성사의 신비는 끝이 없고, 가슴 먹먹하게 짓누르는 느낌이 듭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사랑이고, 하느님만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사랑 표현입니다. 먹는 행위는 입을 통하여 자기 몸 안으로 영양을 섭취하는 일인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지독한 사랑은 오관으로 그리고 마음과 영으로 먹어야 하는 기적과 같은 행위입니다. 성체는 기적을 통하여 오시는 주님이시고, 영성체는 기적으로 만나는 주님이십니다. 눈은 육안 심안 영안이 있는데 어찌 입은 육구 심구 영구라는 구분이 없는지 사전을 열어 보았습니다. 육구(肉口) 심구(心口)는 없고 영구(靈口)는 한약재로 이용되는 동물이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먹이사슬의 알파이고 오메가이신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인 성체성사, 모든 성사의 중심이시고, 모든 사랑의 극치이신 성체성사를 자주 묵상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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