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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영성
빵과 생명[구티에레스 신부] 6월 18일(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요한 6,51-58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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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5  11: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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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몸과 피의 축일은 그분의 전적인 순명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 역시 그같은 순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 머물기

요한 복음의 긴 6장은 빵의 주제에 집중되어 있다. 오늘의 말씀은 다른 이전 구절들에서 그렇게 분명치 않았던 성사적 관점을 보여 준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이처럼 사실주의적으로 표현하는 의도가 하느님의 아들의 육화에 대하여 의심을 품었던 요한 공동체와 가까운 사람들을 이해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런지 메시지는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하느님의 선물이 인간의 형태를 통하여 구체화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선물이며, 따라서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1) 이 빵은 요한이 복음서 시작에서 말했던 것처럼(1,14) 말씀이 살을 취한 것이다. 그리고 말씀은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하여 왔다.

청중들의 거부는(6,52) 역사 속에 나타나는 하느님의 현존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 준다. 주님은 당신의 전적인 순명을 통하여 당신의 살을 내어 주고, 이렇게 하여 우리는 그분이 전해 주는 생명을 통해서 그분 안에 살게 된다.(6,54-56) 이 구절들은 6장 처음 부분에서 발견되는 빵의 나눔에 관한 최종적 해석을 준비하고 있다. 그 마지막 해석은 예수님이 당신을 내어 주고 당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왔다는 것이다.

   
▲ 예수님은 당신을 내어 주고 생명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왔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우리는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바오로는 이 주제로 돌아가면서, 코린토인들을 위협하고 있는 우상숭배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상기시키는 만찬의 중요성은 주님과 우리의 일치다. “축복의 잔”과 “우리가 쪼개는 빵”은(1코린 10,16) 우리를 일치로 이끌어 준다. 이처럼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의 메시지,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에 대한 결단을 나누는데, 이로 인해 예수님은 십자가로 또한 죽음에 대한 승리로 나아갔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빵과 한 몸”(1코린 10,17)이다. 그분과의 일치는 이처럼 심오한 결합이다.

결합은 가까움과 상호이해를 포함한다. 이것이 오늘 신명기 말씀의 주제다. 이 책은 탈출 사건에 대한 성찰이다. 오늘 말씀에서 매우 중대한 질문이 일어난다. 즉 약속된 땅으로 가는 긴 여정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대답은 이 40년 동안 하느님과 그분의 백성이 서로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님은 백성들 마음속에 있는 것을 알기 위하여 고통과 궁핍 속에서 그들을 시험했다.(신명 8,2) 한편 그들을 만나로 채워 주며 보살폈던 주님의 살아 있는 현존을 통하여(8,3) 백성들은 하느님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백성들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배웠다. 이 말씀과 이 빵은 생명을 주는 것들이다.

이런 체험이 있은 뒤, 하느님과 그분의 백성은 서로를 더 깊이 알게 되었고 바로 이것이 계약의 기반이 된다. 최후의 만찬은 새로운 계약의 기념인데, 십자가에서 죽었고 부활했으며 우리와 함께 있는 예수님과의 우정을 기념하는 것이다. 우정은 요한 복음의 중요한 주제들 가운데 하나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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