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 으스름 저녁을 평화로이.... (이미지 출처 = Pixabay)

우아 하느님

- 닐숨 박춘식


아 - 하느님, 아침 햇살처럼 비추어주시고
어 - 하느님, 어물거리는 저희를 다그쳐주소서
오 - 하느님, 오늘 겸손과 기도로 저희를 이끄시면서
우 - 하느님, 우리나라를 우렁차게 축복하소서
으 - 하느님, 으스름 저녁을 평화로이 감싸주시며
이 - 하느님, 이제껏 쌓아온 믿음을 더욱 키워주소서

우아우아 하느님, 와인 높이 영광 찬미 올립니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7년 6월 5일 월요일)

성령님 대축일에 하느님과 포도주를 마시면서, 큰소리로 합창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여, 감탄사 형식을 빌려 노랫말같이 시를 지었습니다. 여럿이 이 시를 읊을 때에는, ‘아-’를 길게 ‘아~’ 하셔도 좋고 ‘아 아’ 두 번 발음하셔도 좋습니다. 중국과 일본 그 가운데 있는 한반도는, 중요한 부분에는 선도적 위치를 가져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 땅의 정치까들은 나라의 돈 빼먹는 일에 대물림으로 달관하여, 나라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방향은 근본적으로 하느님 손에 달려 있지만, 사람의 신선한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에 마음을 모아 생명과 자연을 먼저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성령님은 사랑의 힘이시고 새로움의 빛이십니다. 과거에서 부활하여 현재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기운을 하느님께 전구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