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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농 "지난 50년은 반생명과의 싸움"임봉재 전 회장, "앞으로 50년은 종자 보존에 주력"
정현진 기자  |  regina@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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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30  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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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운동에서 생명공동체운동으로 진화한 50년

가톨릭농민회가 50주년을 맞아 ‘가톨릭농민회 50년사’를 발간하고 과거와 미래를 살펴봤다. 가농은 앞서 5월 16일, 1966년 가톨릭농촌청년회로 첫출발한 경북 왜관에서 5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5월 29일 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전국 가톨릭농민회원과 우리농 도시생활공동체 회원, 농민과 농업 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선배 회원들과 50년사 발간위원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하고, 생명공동체운동의 향후 50년을 기약했다.
 

   
▲ 가톨릭농민회 50년사 출간 기념회가 29일 명동에서 열렸다. ⓒ정현진 기자

"가톨릭농민회는 오원춘이고 백남기"

이날 행사에서 가농의 출발부터 지켜봤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가농은 농민으로서 농사 좀 짓게 해 달라는 요구를 넘어 ‘반 생명 세력’과 치열하고 외롭게 싸워왔다”며,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반 생명 세력에 이기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아우구스티노)는 “나에게 가농은 함평 고구마 사건이고, 두봉 주교와 오원춘 사건이며, 정의구현과 민주주의, 남북통일 농업의 선구자”라며, “우리는 여전히 오원춘이고 또 백남기”라고 가톨릭농민회의 시대적 의미를 말했다.

“농민들이 우리 도시생활공동체 회원들을 길러왔고, 함께 활동해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는 가농 도시생활공동체협의회 김정이 회장은 “앞으로 반GMO 운동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농과 함께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이영선 신부는 “가농의 농산물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훌륭하고 위대한 농산물”이라며, “가농이 추구하는 생명공동체운동과 다양성, 관계성, 순환성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가농 전국본부 지도신부다.

전농 김영호 의장은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2015년 11월 15일부터 이듬해 11월 5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봉헌된 미사와 등불의 힘이 민중을 비춰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 힘으로 식량 주권과 군사주권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가톨릭농민회 50년사. ⓒ정현진 기자

“가톨릭농민회는 어떤 위대한 지도자가 시작해서 발전한 단체가 아니다. 농민도 하느님 모상대로 지음받은 존엄한 인간인데 왜 열심히 일한 대가가 고통스런 삶으로 보답되는가 하는 의문을 지닌 농촌출신 청년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농민 '스스로, 함께' 농촌 현장에서 '해방과 통일', '생명공동체'를 지향해왔 다. 지난 50년은 모두의 노고이며 모두의 기쁨이었다.” (가톨릭농민회 50년사 머리말 중에서)

2권으로 이뤄진 ‘가톨릭농민회 50년사’는 1권에서 1966년 가톨릭농촌청년회 협동운동부터 시작해 1972년 이름을 가톨릭농민회로 바꾼 뒤 1970-80년대 독재에 대항한 정치 투쟁, 1990년대 생명공동체 활동으로 변모한 과정을 기록하는 한편, 2권에서는 주요 활동을 22개 주제로 분류해 사료와 함께 그 의미를 기록했다.

2014년 기획부터 약 2년간 50년사를 정리한 편찬위원회에는 위원장을 맡은 이길재 가농 초대 회장과 정성헌 전 부회장, 정재돈 전 회장과 정기환 국제가톨릭농민운동연맹(FIMARC) 전 회장, 손영준 현 사무총장과 유영훈 전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주요 집필을 맡은 정성헌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50년사’에는 가톨릭농민회가 재야농민운동단체로서 각 시대의 요청에 어떻게 응답했는지, 또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어떻게 연대했는지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면서, “다양한 시각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자나 기록자의 주관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다양한 시각을 담으려고 많은 시간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사건의 의미와 배경, 영향 등을 함께 담았으며, 전통적으로 현장을 중시하는 가농의 입장도 고려했다며, 충분하지 않지만 앞으로 채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 1966년 가톨릭노동청년회 농촌청년부로 출발할 당시의 깃발 ⓒ정현진 기자

가농의 앞으로 50년, 종자보존을 비롯한 생명운동의 원칙에 철저해야 할 시간

이번 가톨릭농민회 50주년과 ‘50년사 발간’을 두고 임봉재 가농 전 회장은 “개인적 욕심”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 가톨릭농민운동은 생명농업운동이 추구하는 원칙적 가치에 더 철저해져야 한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임 전 회장은 정권이 바뀌고 정책 담당자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고 큰 관심사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우선 가농 회원 각자가 생명운동의 철학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가 잘못된 가치와 세상을 비판하지만 우리 역시 (물질적 욕심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고 있는가, 그럴 용기가 있는가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생명농의 가치와 물질은 동시에 가져갈 수 없다며 “가농과 우리농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우리 농산물을 먹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전에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또 그는 농사 가운데 하늘의 소관인 자연 외에 지켜야 할 기본은 종자와 땅, 사람이라면서 앞으로는 그 가운데서도 특히 ‘종자’를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가톨릭농민회가 100년 뒤에 생명농업운동을 잘했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가장 취약한 종자 보존을 위해 더 많이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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