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문규현 신부 ⓒ장영식

어느 날, 소성리의 오후였습니다. 문규현 신부님께서 카주라는 악기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하고 계셨습니다. 그 소리가 얼마나 맑고 아름다웠던지요. 5월 광주를 기억하며 소성리에서 듣는 ‘님을 위한 행진곡’은 사뭇 장엄하였습니다. 새날이 오면 ‘님을 위한 행진곡’이 장엄하게 다가오기보다는 일상으로 스며오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1980년 5월 그날을 기억하며 말입니다.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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