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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5.18은 사회의 시금석”광주항쟁 37주년, 김희중 대주교, “평화협정” 촉구
강한 기자  |  fertix@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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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6  10: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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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15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남동 성당에서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념 미사가 봉헌됐다.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에서 “1980년 5월의 흔적은 무의미한 과거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의 상황을 점검하는 거울, 시금석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5.18 역사왜곡 바로잡기와 진정한 명예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특히 ‘님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기념곡 지정,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발포 명령자 규명 등 산적한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5.18 정신을 이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5.18 정신은 “성숙한 민주주의가 정착된 진정한 민주공화국”뿐만 아니라 “외세의 부당한 간섭에서 벗어나 국가로서의 체면과 위상을 회복하고.... 남북 간의 평화와 화해를 통한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통일 정신”으로 이어진다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미사를 마치면서도 “남북한이 서로 평화롭게 지내면 경제, 군사적으로 세계 4위까지 오를 힘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계속 돈 벌어 강대국 무기 사느라 퍼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교구부터 평화협정 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 5월 15일 저녁 광주 남동 5.18 기념성당에서 항쟁 37주년 미사가 봉헌됐다. ⓒ강한 기자

   
▲ 미사 도중 5.18 유가족 임근단 씨가 발언하고 있다. ⓒ강한 기자

제단에는 “5.18 진상규명”, “백남기 책임자 처벌”, “세월호 진상규명”이라고 쓴 현수막이 걸렸다. 미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기도’,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해 ‘오월의 노래’를 부르며 끝났다.

미사 끝 무렵에는 5.18 유가족 임근단 씨(마리아, 광주 진월동 본당)가 독서대 앞에 나서 그동안 도움을 준 가톨릭 신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 사건을 함께 기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씨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첫 사망자 김경철 씨의 어머니다.

이날 미사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등 80여 명의 사제가 공동집전했다. 1980년 5.18 당시 광주대교구장이었던 윤공희 대주교, 그리고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 교구, 수도회에 속한 사제들도 함께했다.

미사를 끝낸 신자들은 촛불을 들고 십자가와 “사드 배치 반대” 현수막을 앞세워 옛 도청 앞 광장까지 행진했다. 행진은 5.18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나누며 끝났다.

   
▲ 5.18 37주년 미사를 마친 신자들이 "사드 배치 반대"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강한 기자

   
▲ 미사를 마친 신자들이 촛불을 들고 옛 도청 앞 광장을 향해 걷고 있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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