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출구조사- 46.6퍼센트 문재인 지지

대통령 선거 심층 출구조사 결과 천주교인은 문재인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했으며, 차기 정부의 역할은 부패 척결과 비리 청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정 최우선 과제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꼽았으며, 국회와 정당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본 투표날인 5월 9일 3개 방송사가 전국 63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박근혜 탄핵 관련, 차기 정부의 과제, 정치 성향 등 16개 사항을 물었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3679명이며, 전체 응답자 가운데 종교 비율은 천주교 11.4퍼센트, 개신교 19.1퍼센트, 불교 23.1퍼센트, 기타 종교 1.7퍼센트, 무교 44.7퍼센트였다.

먼저 천주교인들의 지지 후보 비율은 문재인 46.6퍼센트, 홍준표 20.1퍼센트, 안철수 21.8퍼센트, 유승민 4.9퍼센트, 심상정 6.6퍼센트로 나타났다. 다섯 명 가운데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가톨릭 신자다.

5월 9일 대선에서 1위로 당선된 문재인 후보는 41.06퍼센트, 홍준표 후보는 24.03퍼센트, 안철수 후보는 21.41퍼센트, 유승민 후보는 6.76퍼센트, 심상정 후보는 6.17퍼센트를 얻었다.  

한편, 불교는 홍준표(35.5), 문재인(33.7) 순으로 홍준표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순이었다. 이어 개신교는 문재인 39.3퍼센트, 홍준표 21.5퍼센트, 안철수 25.9퍼센트, 유승민 6.7퍼센트, 심상정 6.0퍼센트로 문재인이 1위였고, 무교는 문재인 45.5퍼센트, 홍준표 18.4퍼센트, 안철수 21.6퍼센트, 유승민 7.7퍼센트, 심상정 6.1퍼센트였다.

▲ 종교별 대선 후보 지지율. (자료 출처 = SBS, 그래프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후보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은 도덕성, 부패청산 능력, 안보와 외교 능력, 경제 정책, 국민 통합, 기타 등의 항목으로 천주교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부패와 비리 청산 능력’(22퍼센트)이었다. 다음으로는 국민 통합(21.5퍼센트), 도덕성과 청렴(16.8퍼센트), 안보와 외교(15.9퍼센트), 경제성장과 발전(14.6퍼센트) 순이었다.

개신교와 무교는 부패와 비리 청산, 불교는 경제성장과 발전, 기타 종교는 도덕성과 청렴을 우선으로 꼽았다.

박근혜 탄핵 찬성 비율은 무교(80.0퍼센트)>개신교(74.5퍼센트)>천주교(74.4퍼센트), 불교(63.3퍼센트) 순이었다.

“탄핵 과정 중 후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을 묻는 질문에서 천주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법적 국정 운영’(39.0퍼센트)을 꼽았다. 박근혜 불법 국정 운영, 최순실 국정 농단, 세월호 7시간 행적, 정유라 부정입학 가운데 모든 응답자가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이 후보를 정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박근혜 특별 사면복권 찬반 여부”에 대해서는 천주교(66.9퍼센트), 개신교(66.0퍼센트), 무교(71.0퍼센트), 기타종교(55.3퍼센트), 불교(55.1퍼센트)가 사면복권에 반대했다고 답했다.

“차기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를 묻는 질문에서 천주교인들은 경제활성화/일자리창출, 정치개혁, 분배와 복지, 북핵 및 남북 관계, 강대국과 외교 가운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46.6퍼센트)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정치개혁(15.6퍼센트)>강대국과 외교(12.4퍼센트)>분배 및 복지(12.2퍼센트), 북핵 및 남북관계 개선(10.2퍼센트) 순이었다.

▲ 종교별 최우선 국정과제. (자료 출처 = SBS, 그래프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타 종교, 무교에서도 똑같이 50퍼센트 이상의 압도적 응답율을 보였으나 천주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 천주교인들은 ‘국민 통합’과 ‘적폐 청산’ 가운데 국민 통합(53.4퍼센트)을 더 중시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다른 종교나 무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사회의 최우선 개혁 분야”를 묻는 질문에 천주교인들은 정당/국회, 법원, 검찰, 재벌, 언론 가운데 “정당 국회 개혁”(48.7퍼센트)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검찰(20.5퍼센트), 언론(10.9퍼센트), 재벌(10.1퍼센트), 법원(2.1퍼센트) 순이었다. 다른 종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드 배치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 불교, 기타 종교가 모두 50퍼센트 이상으로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천주교와 무교는 각각 48.7퍼센트, 46.5퍼센트가 찬성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세금과 복지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참여자 절반 수준이 “세금을 더 내더라도 현재보다 복지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데 찬성했으며, “적어도 현재의 복지 수준을 유지하거나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세금을 더 내더라도 복지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데 50퍼센트 이상 찬성한 것은 천주교(51.1퍼센트), 기타 종교(50.4퍼센트), 무교(50.0퍼센트)였으며, 개신교는 49.8퍼센트 그리고 불교는 41.7퍼센트로 가장 적게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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