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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강제 중단은 가톨릭 위협 시도김희중 대주교, 경찰청장에 항의 서한

성주에서 경찰이 미사를 강제로 중단한 것에 대해 주교회의가 경찰청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지난 4월 26일 새벽 3시경 경북 성주 소성리 골프장에 사드 포대 장비를 기습적으로 운반, 배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미사를 방해하고 제대와 제구를 뺏어 갔다 두 시간이 지나 돌려주는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 천주교주교회는 5월 2일 의장 김희중 대주교 이름으로 이철성 경찰청장과 도준수 성주경찰서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고, 내용을 공개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어떤 이유와 목적이든, 미사를 방해하고 강제로 중단시키는 행위는 온 가톨릭교회 공동체를 위협하려는 시도”라고 항의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경찰의 탈법적이고 무책임한 폭력으로 미사가 중단된 사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빠른 시일 안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이어 “야밤에 적군을 돌파하듯이 기습적으로 미군들이 무기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미사가 진행 중인 거룩한 장소를 경찰이 짓밟은 행위는 한 종교인의 미사 집전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이념과 제도와 사상의 벽을 넘어 초월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종교인의 마음을 짓밟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동환 신부(왜관 베네딕도회)에 따르면 새벽 3시쯤 주민과 활동가 등 30여 명과 마을회관 앞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영성체가 끝나자마자 경찰이 제대와 신자 사이를 분리, 고립시킨 뒤, 미사를 강제 중단시키고 제대와 미사도구를 탈취했다.

황 신부가 여러 번 요구했지만 경찰은 2시간이 넘은 뒤에야 제구를 돌려줬으며 사과도 하지 않았다.

   
▲ 지난 4월 18일 성주로 엠마오를 떠난 이들이 사드 배치 예정지까지 순례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섰다. 경찰과 대치한 문규현 신부. ⓒ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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