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노숙자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 세탁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탁소를 열었다.

바티칸에서는 10일 “프란치스코 교황 세탁소”가 문을 열었다.

이로써 로마의 노숙자들은 이곳의 세탁기와 회전식 건조기를 이용해 옷과 이불을 빨고 다릴 수 있게 됐다.

교황자선소는 이 사실을 발표하면서 교황이 자비의 특별희년을 마감하면서 발표한 교황교서 ‘자비와 비참’(Misericordia et Misera, 2016)에서 “그리스도와 가까워지고자 한다면 우리의 형제자매와 가까이 지내야 합니다. 자비의 구체적 표징보다 하느님 아버지를 더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자비는 바로 본질적으로 구체적이고 역동적인 행동을 통하여 보고 느낄 수 있게 됩니다.”라고 한 부분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자선소장 콘라트 크라예프스키 대주교는 “이것이 교황자선소가 바라던 구체적 표징”이라고 강조했다.

▲ 바티칸에서 문 연 “프란치스코 교황 세탁소”. (이미지 출처 = Vatican Radio)

교황자선소는 이미 로마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샤워시설과 이발관, 기숙시설, 진료소와 약국 등을 설치한 바 있다.

크라예프스키 대주교는 그 중에 빠진 것이 세탁소였다고 설명했다. “길거리에서 사는 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옷을 빨고 말릴 곳인데, 단벌옷인 경우가 많다.”

이 세탁소는 로마의 트라스테베레 지역에 있는 산갈리카노 병원에서 평신도단체인 산테지디오가 운영하는 “평화의 사람들 센터”에 있다.

유명 세탁기업체인 월풀이 기증한 최신 세탁기 6대와 건조기 6대, 다리미 여러 대가 있다. 가루비누와 섬유유연제는 여러 업체가 무료로 공급한다.

기사 원문: http://en.radiovaticana.va/news/2017/04/10/pope_francis%E2%80%99_laundry_for_the_poor_opens_in_rome/130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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