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찬성으로 돌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천정연)이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천정연은 사드 배치가 법적 근거와 절차 없이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사드로 북 핵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이제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한국에서 미사일 방어는 사실상 무용지물임에도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은 결국 한반도를 새로운 냉전체제의 중심으로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천정연은 남북 평화협정을 체결하도록 종교인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들은 지난 3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사드 배치 부지와 가까운 경북 성주 소성리 평화계곡 피정의 집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존 당론과 달리 4월 6일 관훈토론회에서 “다음 대통령은 사드 배치 제대로 해야 한다”고 찬성으로 돌아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사드 배치를 차기 정부에서 공론화하고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찬성,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반대 입장이다.

▲ 3월, "별고을에 사드 안 돼" 소성리 마을회관 앞 수요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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