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잘 가라 핵발전소" 서명운동 승인

탈핵 천주교 연대가 신자들의 뜻을 모아 대선 후보에게 탈핵 정책을 약속받기 위해 탈핵 서명운동을 한다.

탈핵천주교연대는 주교회의 춘계정기총회에서 사회주교위원회 이름으로 추인받아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을 펼친다고 4월 4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주교회의에서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핵발전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성찰”을 발표해 핵발전소의 위험을 경고했다고 서명을 청하며 핵발전소에 관한 핵심 내용도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안전한’ 핵발전소는 없으며, 경주 지진으로 위험이 더욱 커졌다. 또 최소 10만 년을 보관해야 할 사용 후 핵연료가 매년 700톤 이상 나온다. 또 적정 예비전력은 500만 킬로와트인데, 지난 1월 최대 전력일 때 1179만 킬로와트가 남았다. 전기는 남아돌고, 남는 전기는 사라진다.

게다가 알려진 것처럼 핵발전이 싸지 않다. 핵발전 단가에는 핵발전소 건설과 폐쇄, 핵폐기장 건설과 핵폐기물 처리, 보험, 사회적 갈등 해소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런 비용을 포함하면 단가는 석탄발전보다 2.5배 비싸다. 핵발전 사고의 공포와 방사능 피해는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이 감당해야 한다.

서명운동은 1차로 4월 24일까지 받으며, 서명용지를 4월 28일까지 탈핵천주교연대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 2차는 5월 14일까지 진행된다.

탈핵천주교연대는 수원교구, 서울대교구 등 각 교구 환경사목위원회와 예수회 등이 함께 한다. 문규현(전주교구), 박홍표(원주교구), 조현철(예수회) 신부가 공동대표이며, 양기석 신부(수원교구)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 2월 18일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에 참여한 이들이 "핵발전 멈춰"라고 쓴 팻말을 들고 서울 거리를 걷고 있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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