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새해 전에 예산안 제출

교황청 재무원이 3월 4일 교황청과 관련 조직들의 2015년 회계보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황청의 재정 적자는 1240만 유로로, 2014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주된 수입원은 기금 투자 외에도, 교회법 1271조에 따른 기부금들이 2400만 유로, 바티칸은행의 기부금이 5000만 유로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비중이 큰 지출은 인건비다.

바티칸시국 행정부는 5590만 유로의 잉여금을 남겼는데, 여러 교황청 박물관과 연계된 문화행사 수입이 많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4년 10월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승인한 교황청 재정관리지침(VFMP)에 따라 작성된 첫 번째 재정보고로, 이 지침은 국제공공부문 회계기준(IPSAS)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졌다.

▲ 교황청 재무원장 조지 펠 추기경. (이미지 출처 = 바티칸라디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한 이래 바티칸은행을 비롯한 교황청 개혁에 힘쓰고 있으며, 재무원이 만들어진 자체가 이 개혁의 한 부분이다.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국제 기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재무원은 재정평의회에 교황청 재정관리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방향으로 굳건히 나아가고 있지만, 이 절차를 완전히 준수하고 완벽한 감사가 이뤄지려면 앞으로도 몇 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개요에 그친다.

이번의 2015년 회계보고서를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11월에 살펴봤는데, 이는 재정평의회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재정 개혁에 따라 예산 수립 절차가 크게 개선됐다. 올해 2017년 예산은 해가 시작되기 전에 재정평의회에 제출되었는데, 이는 사상 처음이다. 재정평의회는 이 예산안의 승인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예산에서 승인된 재정 지출 계획대로 실제 지출이 이뤄졌는지 점검함으로써 지출을 더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사 원문: http://en.radiovaticana.va/news/2017/03/04/vatican_publishes_consolidated_financial_statement_for_2015/129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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