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리타스 간사 피살

필리핀 교회지도자들이 한 교구 일꾼이 죽임당한 데 대해 정부에 조사를 요구했다.

지난 2월 19일 민다나오의 록사스에 사는 도라도 아고르데(64)가 총을 든 남자들에게 살해됐다. 보도에 따르면 토지분쟁과 연관해서다.

아고르데는 필리핀 카리타스의 키다파완 교구 농지개혁 프로그램 간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현재 국립 남부민다나오 대학이 소유한 5000헥타르의 토지가 자신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농민들의 단체를 이끌고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조스 콜린 바가포로 주교(키다파완 교구)는 이제는 교회 일꾼들조차 가난한 지역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사법외 살인”의 대상이 되어 놀랍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괴한들을 고용해 사람을 죽이는 “사법외 살인”이 해마다 수없이 일어나며 사법당국이 이를 제대로 조사, 처벌하지 않고 있는데, 2016년에 두테르테 정권이 들어서면서 주로 마약사범에 대한 군경의 즉결처형까지 이뤄지고 있어 이를 틈타 사법외 살인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 필리핀 주교회의 사회행동사무국 사무총장인 에드윈 가리구에즈 신부가 지난 2월 19일에 살해된 도라도 아고르데의 유골을 축복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UCANEWS)

필리핀 주교회의 사회행동사무국 사무총장인 에드윈 가리구에즈 신부는 아고르데는 그의 손주들이 보는 앞에서 죽임당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토지권을 위해 싸워 왔던 사람을 죽였다.”

그는 아고르데는 2월에 들어서만 피살된 세 번째 지역 농민지도자라고 지적했다.

“그의 죽음은 자신의 토지권을 지키려 하고 있는 지도자들을 침묵시키려는 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에서 해석되고 있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probe-sought-into-killing-of-catholic-lay-worker/78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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