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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여성은 여전히 교회 주변부남성들이 만든 규정들
편집국  |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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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2  15: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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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파시오 타고)

2세기 말에 이르면, 그리스도 교회는 성경과 신경, 그리고 주교, 사제, 부제로 이뤄진 교계제도를 갖춘 하나의 제도로서 모습을 확연히 보였다.

군주와 같은 주교직은 1세기 말 안티오크의 주교인 이냐시오의 편지들에 명확히 선언되었다. 그에게 주교란 그리스도교 공동체 회중의 초점이다. 모든 중요한 기능은 다 그에게 귀속된다. 그만이 대중 예배를 이끌고 성사들을 집전할 권리가 있다.

주교의 권위는 제한이 없지만, 온전히 공동체에 봉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교가 구두 전승의 보장자로서 갖는 이러한 주교의 군주적 권위는 주교가 사도로부터 이어지는 합법 승계자라는 주장에 바탕을 뒀다.

마침내 로마가 교회의 모범이 되었고, 로마의 주교는 훗날 여러 주교들 가운데 최고의 주교로 인정받았다.
이제 완전한 교회의 교계제도가 이뤄졌다. 남자들로 이뤄진 교황, 주교, 사제, 그리고 부제라는 제도는 그리스도교 사회 자체가 가부장제가 지배적 사회제도인 문화 현실 속에 살았던 논리적, 역사적 결과였다. 여성들은 수도자이든 평신도이든 자잘하고 작은 역할과 기능으로 밀려나 하느님백성의 실제 통치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여러 공의회에서 신경과 교의들을 정의해서 내내 신자들이 지키도록 했는데, 다들 남자들이 모인 것이었다. 성체성사는 교회의 정체성 그 자체를 규정하는 전례인데 주교들과 사제들이 집전하고,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여성은 주교나 사제가 절대 되지 못한다.

여성은 교회의 주변부에서 일해 왔다. 역사 내내 사제와 주교의 필요에 봉사하는 여성 수도자들이 있었다. 본당에서는 마찬가지로 평신도 여성들이 비슷한 봉사를 했다. 제대를 꾸민다거나 사제와 주교들이 벌이는 사업에 필요한 기금마련 행사를 한다거나 하면서.

영적 지향을 가진 교회내 여성단체나 운동이 있지만, 이들 또한 사제와 주교들의 영적, 사목적 기능의 연장으로서 봉사하도록 승인되었다. 즉,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에는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여성은 교회 생활 안에서 가장 명확한 역할과 기능을 갖지 않았다.

   
▲ 필리핀 여성들이 새 복음화 관련 회의에서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미지 출처 = UCANEWS)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열리면서 교회 안 직무의 다양성이 인정되었다. 평신도를 포함해 모든 구성원은 교회 안과 세상 안의 하느님백성 전체의 사명을 각자 나눠 갖는다.

‘평신도 교령’에서는 평신도의 사도로서의 권리와 의무가 그리스도와 자신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명확히 서술하고 있다. “세례성사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결합되고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의 힘으로 튼튼해진 평신도들은 바로 주님께 사도직을 받았다.”(‘평신도 교령’(Apostolicam Actuositatem), 3항)

즉, 이는 세례로 인하여 여성을 포함한 평신도가 그리스도 자신에게 받은 것이므로, 평신도의 역할과 기능은 사제와 주교들의 사목 활동의 단순한 연장이 아니다.

여성 수도자가 오늘날 세상에서 하느님왕국의 예언자적 징표가 될 사명이 있다면, 평신도 여성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정의를 위한 행동과 세상의 변혁을 위한 참여는 평신도이든 수도자이든 여성의 사도직의 본질적 차원이다.

반면에, 같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이 사도직이 “가톨릭적”이라고 부를 만한가를 규정할 때는 그 교계제도적 질서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 어떤 사업도 적법한 교회 권위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가톨릭’이라는 이름을 주장할 수 없다.”

모든 세례받은 이가 세상을 복음화할 소명을 따르고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할 보편 소명과 교계제도 사이의 이러한 긴장은 앞으로도 늘 교회가 움직이는 동역학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평신도 여성과 여성 수도자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 노력하며 교회 주변주에서 계속 일할 동안, 교계제도는 이들의 소명이 무엇인지 규정하는 역할을 계속 갖게 될 것이다.

사회의 가장 작은이들, 잊힌 이들을 위해 함께 일하는 여성 수도자와 평신도의 역할은 계속해서 교회 주변부에 남을 것이다. 가까운 장래에 성령께서 그 날개를 펼치어 교계제도의 구성을 바꿈으로써 여성을 포함시킬 것인가? 바라고 기도하는 바다.

(보니파시오 타고는 필리핀 카바나투안에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 대학 철학교수이자 교학부총장이다. 현재 아시아 축성생활대학원에서 축성생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women-remain-on-the-churchs-periphery/7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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