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교구, "정의와 환경 위해 기도" 요청

엠네스티가 베트남 신자들에 대한 경찰 폭력을 조사하라고 베트남 정부에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 엠네스티에 따르면 경찰은 응헤안성 숭응옥 본당의 신자 700여 명이 한 타이완 제철소에 대한 소장을 제출하려 행진하던 중 이들을 공격했다.

타이완 기업인 포모사 플라스틱은 2016년 4월에 독극물을 바다에 버려 베트남 사상 최대의 환경재앙을 일으켰다. 신자들은 619명의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려던 참이었다. 이들은 어장이 망가져 생계를 잃었다며 2000만 달러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빈 교구의 응우옌훙안 신부는 2월 20일 성명을 내고, 신자들에게 “피해자들이 상처에서 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연대와 지지를 보여 주고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안 신부는 수십 명이 심하게 맞고 일부는 아직도 병원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톨릭 신자들은 “베트남에서 정의가 실현되고 당국이 인민의 재산권 보호에 대해 깨닫도록” 기도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 2월 중순에 10여 개 본당 신자들이 폭행 당한 숭응옥 본당 신자들과 환경보호를 위한 기도회를 했다. (이미지 출처 = UCANEWS)

빈 교구에서는 2월 중순 10여 개 본당의 신자들이 숭응옥 본당 신자들과 환경보호를 위한 기도회를 했다. 포모사 공장은 빈 교구가 관할하는 지역에 있다.

사건 당시 신자들은 숭응옥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경찰 2000명에 의해 저지당했는데, 이들 평화시위자들이 당국자들과 얘기하던 중 사복을 입은 남자 수십 명이 이들을 공격했다. 폭행이 수분간 이어졌음에도 당시 경찰들은 이를 막으려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엠네스티에 따르면, 또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행렬에 끼어들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고, 이에 경찰은 최루탄으로 응사했다. 시위대는 달아나던 중 다시 공격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경찰이 주먹과 곤봉, 전기충격기 등으로 폭력을 저질렀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rights-group-condemns-police-attack-on-parishioners-in-vietnam/78458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