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는 매년 11월에 열던 정기 세미나 대신 6월에 오픈스페이스(Open Space) 토론을 통해 여성 신자들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2월 21일 여성소위 정기회의에서는 여름에 열리는 1박2일 회의에 앞서 100명이 참여하는 오픈스페이스 토론으로 여성 신자 정체성, 역할, 교회에 대한 기대 등에 대해 토론하기로 했다고 박은미 총무가 밝혔다. 이 토론회는 6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명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 총무는 이때 나온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소위가 할 일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오픈스페이스 토론 방식은 북미의 조직 전문가 해리슨 오웬(Harrison Owen)이 회의 중에 쉬는 커피 타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의사결정 방법이다. 원형 자리 배치와 주제별 그룹 회의, 투표, 즉각적 행동계획 수립 등의 순서로 이뤄지며, 최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 환경소위에서도 이 방법으로 토론한 적이 있다.

▲ 2014년 주교회의 정의평화위 환경소위가 연 오픈스페이스 토론 참여자들이 자신이 참여할 토론 주제를 고르고 있다. ⓒ강한 기자

한편, 이번 여성소위 회의에는 지난 1월 새로 임명된 박현선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회장이 참석했다.

박은미 총무는 “서울대교구의 경우 본당의 여성 신자들은 교구 여성연합회가 있는 것조차 모르고, 연합회는 사교 모임처럼 되어 있었다”며, 본당 사목회 여성 부회장 또는 여성위원회와 교구 연합회가 연결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소위는 이날 회의에 앞서 <가톨릭신문>, <가톨릭평화신문>과 함께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 기념 좌담회를 열었다. 위원장 조규만 주교와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사무국장 이정희 수녀, 양주열 신부(서울대교구), 김선실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여성 존재에 부여된 성소의 의미’를 주제로 토론했다.

박 총무는 여성소위가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