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가톨릭 네오콘 경제학자

가톨릭신자로서 미국의 저명한 네오콘 경제학자인 마이클 노박이 17일 죽었다. 83살.

▲ 마이클 노박. (이미지 출처 = NCR)
그는 지난해 8월부터는 미국가톨릭대학의 객원교수로서 일했다. 그는 또한 신학자, 언론인, 외교관 등의 다양한 경력이 있다.

노박은 1982년에 쓴 “민주적 자본주의의 정신”(The Spirit of Democratic Capitalism)으로 자본주의의 장점을 부각했으며 1994년에 종교 진보를 위한 템플턴 상을 받았다.

그는 경제체제와 정치체제의 영적 기초, 그리고 민주적 자본주의의 윤리적 이상형에 대한 통찰을 수많은 칼럼과 강연, 논문, 기고문 등을 통해 밝혔다.

그가 다룬 주제들은 자본주의, 인권, 노동조합사, 스포츠, 평화, 가정에서 다원적 세계 안의 교회 역할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의 책은 서구의 모든 주요 언어로 번역되었고,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에서도 번역됐다.

한국에서는 그의 “가톨릭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1994년에 번역됐다. 이 책 제목은 막스 베버의 "개신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본딴 것으로, 그는 그때까지 가톨릭 경제관이 자본주의와 거리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음에 반해 오히려 자본주의와 친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자신을 친구라고 불렀던 것을 평생의 가장 큰 영예로 생각했다.

그는 원래 진보파에 속했으나 우파로 옮겨 갔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열렸을 때는 “열린 교회”라는 책을 쓰기도 했고, 진보적 평신도 매체인 <NCR>, <커먼윌>에 공의회 기사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민주적 자본주의의 정신”을 쓰던 1982년에 그는 네오콘(신보수주의)의 한 사람이었다. 네오콘은 레이건 정부 시절에 미국 정치 전면에 등장해서 훗날 조지 부시 2세 정권 시절에는 세계적 영향을 끼쳤다.

<NCR>에 따르면 그는 1964년부터 1980년대까지 <NCR>에 자주 글을 썼다. 그가 <NCR>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것은 2009년이었는데, 지적 형제인 리처드 뉴하우스 신부에 관한 회고담이었다.

기사 원문: https://www.ncronline.org/news/people/michael-novak-noted-theologian-philosopher-and-author-dies-83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