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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지 순례기 3 - 나가사키 소토메(국수 편)[나의 걸음 - 김다혜]

   
▲ 수녀님의 안내로 구조원 근처 작은 집 안으로 들어왔다. 든든하게 먹고 다니라며, 수녀님의 손으로 이끌려 간 곳이다. 이곳에서 소토메 국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김다혜


부엌에 소리들이 들려온다, 경쾌한 소리들, 음식이 되어 가는 소리이기도 하다.
배고픈 마음도 잠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밥처럼 눈망울을 반짝이며 기다리게 하는 정갈한 소리였다.
 

   
▲ 자연식 요리를 주로 하신다는 자매님은 찹쌀이 들어간 밥과, 튀김을 먼저 내주셨다. 소박하기 그지 없지만, 밥 한 숟가락, 튀김 한 조각을 먹을 때까지 옆에서 바라보시던 자매님의 따스한 눈길이, 오후 나른한 햇빛과 함께 음식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었다. ⓒ김다혜

   
▲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토메 국수. 가장 비슷한 한국 음식은 잔치국수. 국물 맛은 거의 비슷했지만, 면은 적당이 쫄깃하고 담백했다. 환상적 미감을 준다기보다는 소박한 위로를 건네는 말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김다혜

   
▲ 메뉴를 고를 때 소토메 국수와 볶음국수를 고민하던 걸 아시고 자매님이 먹어 보라며 만들어 주신, 볶음국수. 이곳에서 맛있는 소토메 국수를 맛보고 부모님 생각이 나 국수 몇 개를 사 왔다. 부모님이 드셔 보고는 반죽을 잘해서 면이 잘 안 풀어지고 좋다며, 국수를 드시고 싶을 때마다, 언제 또 가냐고 물으시던 맛있는 국수. ⓒ김다혜

   
▲ 구조원 뒷마당에서 따숩게 일광욕을 하던 그 문제의 과일. 맛을 보니 시고 쓰지만, 무언가 매력적인 맛의 과일. 이 동네 왔는데, 이 과일 안 먹고 가면 안 된다고 하시며, 후식까지 챙겨 주셨다. ⓒ김다혜

   
▲ 소토메가 그리운 이유는, 그곳에서 만난 정 많은 사람들 때문이었다. 낯선 나에게 마치 먼길 떠나는 딸처럼 그저 나눠 주고, 격려해 주었던 곳이다. 다시 먼 곳으로 떠나는 나에게 운전하며 졸지 말라고 선물로 주신 사탕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나도 마음 가득 담은 선물 한 보따리 들고 가려 한다. 이제 다시 길을 떠난다. ⓒ김다혜

 
 
김다혜(로사)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진행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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