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걸음 - 김다혜]

▲ 나가사키에서 그토록 보고 싶어 달려간 시쯔 성당이 있는 소토메. 성당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목조 건물이 나온다. 바로 시쯔 구조원이다. 이곳에는 소토메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 선교사 드 로(일본어 발음은 도로)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김다혜

▲ 프랑스에서 온 신부님은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국수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가난과 희망이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신부님은 아버지였고, 사랑이었다. ⓒ김다혜

▲ 이곳 국수는 처음 드 로 신부님이 알려 주신 때부터 지역에서 유명한 맛을 자랑한다. ⓒ김다혜

▲ 수녀님을 따라 올라간 2층에서 작고 소박한 성전을 만난다. 그곳에는 아직도 소리를 내는 그때 오르간이 있다. 수녀님은 애정이 듬뿍 담긴 손짓으로 오르간을 쓰다듬고는 열심히 페달을 밟아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화음의 오르간 소리를 들려 주셨다. ⓒ김다혜

▲ 드 로 신부가 프랑스에서 가져온 오르간, 서양 악기를 처음 들어본 소토메 신자들의 마음으로 조용히 들어 보았다. ⓒ김다혜

▲ 미사 때 쓰는 제병을 굽고 모양을 넣는 제병틀. ⓒ김다혜

▲ 뒤뜰에 말려 놓은 노란색 과일 껍질(유코라고 말씀하셨는데, 유자가 아닐까 생각된다.)의 향을 맡으니 종일 걸은 걸음을 따스한 햇살 아래 머물게 한다. 수녀님께 물어 구조원 바로 옆 아주 작은 어느 자매님의 식당에 찾아간다. 그곳에서 나는 그 유명한 드 로 신부님의 소토메 국수를 맛보게 된다. ⓒ김다혜

 
 
김다혜(로사)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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