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 개혁 전권 줘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젤로 베추 대주교를 몰타기사회에 보내는 개인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베추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2011년에 교황청 국무장관에 임명했다.
교황은 4일 베추 대주교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에게 몰타기사회가 헌법을 개혁하고 새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을 돕도록 “모든 필요한 권한”을 줬다.
현재 몰타기사회 담당 추기경은 레이먼드 버크 추기경인데, 그가 이번 몰타기사회 소란의 한 원인인 상태에서 교황은 따로 자신을 대리할 인물을 임명한 것이다.
교황은 또한 베추 대주교가 몰타기사회의 임시 수장인 프라 루드비히 호프만 폰 루머슈타인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두 사람이 “기사회의 모든 구성원들, 수도자와 평신도 사이의 화해와 기사회의 더 큰 선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두 사람은 기사회의 헌법을 “적절한 영적 쇄신의 관점에서” 연구할 책임이 있다.
베추 대주교의 임무는 기사회가 임시회를 통해 새 대수장을 선출하면 끝나게 된다. 전임 수장인 매슈 페스팅은 1월 24일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사임했다. 임시회는 전임 수장의 사임이나 사망 뒤 세 달 안에 열려야 한다.
몰타기사회는 1099년에 팔레스타인 성지로 가는 순례자들을 보호하고 의료 봉사를 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교황으로부터 국가 주권을 인정받은 독특한 지위를 갖고 있다. 현재는 영토는 없으나 106개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며, 가난한 이를 돕고 신앙을 지키는 두 가지 사명이 있다.
지난해 12월 초에 페스팅 대수장이 3인자로서 대외 원조 사업을 맡고 있는 뵈젤라거 대재상이 미얀마 원조에 콘돔을 포함시켰다고 전격 해임하면서 내분이 시작되었다. 이 당시 버크 추기경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뵈젤라거의 해임을 교황이 원한다고 페스팅이 말한 것이 문제가 되어 교황청이 개입하게 되었다. 교황청은 교황은 그의 해임을 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기사 원문:
http://en.radiovaticana.va/news/2017/02/04/pope_names_archb_becciu_personal_delegate_to_order_of_malta/1290411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