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혁을 위한 부르짖음은 비단 오백 년 전 유럽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신앙과 직제협)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월 18-25일)을 앞두고 1월 5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누구보다도 한국 교회가 ‘개혁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교회 개혁은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움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구성원들의 인간적 부족함에서 기인한 복음의 왜곡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신 교회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데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앙과 직제협은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천주교와 정교회, 성공회 그리고 기독교교회협의회에 참여하는 개신교단이 참여해 2014년 5월에 만든 초교파 단체다.

▲ 2016년 6월 천주교 부제들이 정교회 박인곤 보제에게서 정교회 성당 바닥에 설치된 세례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강한 기자

담화문에서 신앙과 직제협은 “1517년 독일에서 마르틴 루터가 당시 교회의 폐습을 시정하고자 95개 논제를 제시”한 것을 지적하며, 그러나 독일 그리스도인들은 올해를 ‘루터 축제’가 아닌 ‘그리스도 축제’로 지내기로 결정하고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일치기도주간이 중심으로 삼는 성경 말씀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2코린 5,14.20)다. 신앙과 직제협은 “여러 교회”는 “더불어 살아가는 화해한 다양성”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도교 교단들은 자신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웃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며, 청년 실업자와 노인, 비정규직 노동자, 북녘 동포들과 함께하고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교회들이 먼저 서로 화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1월 24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옥수동 루터교회에서 열린다. 한편, 올해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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