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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여기처럼 아픈 곳이 어디 있는가”-2009년 천주교열사 합동추모미사

 

   

5월 11일, 생명을 향한 목마름을 해갈해 주듯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용산참사 현장에서 2009년 천주교열사 합동 추모미사가 열렸다. 이 날 미사에는 정의와 생명과 평화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천주교 열사들과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정의구현사제단과 수도회 소속 성직자 19명과 수도자, 일반신자 등 약 180여 명이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했다.

이들은 먼저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공간에서 연도를 바치고, 미사에 들어갔다.

전주교구의 문정현신부는 강론에서 “열사추모미사를 20년 넘도록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드리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은 용산희생자를 포함해서 추모하기 위함”이라며 ‘용산참사희생자’들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했다. 문신부는 이어서 나자렛 예수는 가난하고 고통 받고 소외된 사람, 억압받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가까이 한 이유로 사형 당했지만, 그 ‘예수의 죽음’은 오히려 사람들을 변화시켰고, 제자들은 예수의 삶을 살아냈고 예수처럼 죽어 순교의 역사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신부는 용산을 ‘여기처럼 아픈 곳이 어디 있는가’ 하면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며 따르는 사람들이라면 용산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용납할 수 없고 벌어질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이 사회의 큰 아픔이라며 “함께 모여서 진실을 밝혀내야 하고, 그래서 우리도 열사가 되고 의인이 되고 등불이 되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연합 대표는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112일이 되었지만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동참과 연대를 호소했다.

서울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인 이강서신부는 5월 16일에 남태령에 도착하는 오체투지순례단에 마음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체투지순례단은 5월 18일 오후 4시에 용산을 지나고, 같은 날 저녁 7시에 용산참사현장에서 봉헌될 5.18기념미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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