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가문 부패 추문에 야권은 사임 요구 시위

파키스탄에서 총리의 해외 비자금 문제로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대중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주교회의가 현재의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와 더불어 과감한 부패 청산"을 요구했다.
이러한 주교회의 입장은 정부와 야당 사이에서 중간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키스탄에서는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남미 파나마에 비자금을 숨겨두고 있다는 이른바 “파나마 문서”가 공개된 뒤 야당인 정의당 주도로 대중시위가 벌어지고 샤리프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샤리프 총리 가문의 부패 문제를 검토할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파마나 문서는 파마나의 최대 로펌인 폰세카에서 유출된 문서들로, 지난 4월에 공개됐는데, 이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의 세 자녀가 해외투자의 형태로 비자금을 숨겨 놓았다. 그 뒤 파키스탄의 여러 사제들은 주일 강론에서 이 추문에 대해 언급해 오고 있다.

▲ 11월 2일 파키스탄의 야당 당원들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집회에서 샤리프 총리 가문의 부패에 항의했다. (이미지 출처 = UCANEWS)

당시 <뉴스타파>가 함께 보도한 이 문서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등 175명이 한국에 주소를 둔 이들이었다.

파키스탄 주교회의는 보도자료에서 정부가 "현재의 사회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행동을 취하고, 우리의 사랑하는 모국의 신성한 얼굴에서 부패의 모든 흔적을 과감히 씻어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주교회의는 11월 하순 라호르에서 제2차 연례총회에서 “부패와 가난”을 중심으로 여러 문제를 다뤘다.

주교들은 보도자료에서 “부패와 빈곤은 동반한다”면서, “부패의 악습이 성행하면 국가 경제는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pakistani-bishops-denounce-chaos-following-political-protests/7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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