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앞에 노동자들이 모였다.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언론에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경찰방패에 막혀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절망감에 눈물흘리는 두명의 여성노동자,

이들은 흐느끼며 절규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힘 있는 권력자들에겐 아무것도 아닌가!”

이들의 눈물을 보면 마태오 복음 5장 4절 말씀이 생각난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예수님은 분명 하늘나라에서 이들을 위로하시며 불의를 일삼던 권력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힘없고 가난한 이들에게
강요당하는 고통을 볼 때 참 마음이 답답해진다.

“내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나도 또한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를 나타내 보이겠다.“
(요한, 14.21)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을 나타내 보이겠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주님의 부활한 몸인 우리 가톨릭교회가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예수님처럼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관심 없는 교회의 모습에 마음 아프다.
희망을 주는 교회를 위해 나 자신부터 주님께 다가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두현진 200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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