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해 폐막 맞아 웨스트민스터에서

세계 성공회의 수장인 영국 캔터베리 성당의 저스틴 웰비 대주교가 역사상 처음으로 가톨릭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강론을 했다.

웰비 대주교는 13일 잉글랜드-웨일스 가톨릭교회가 자비의 특별희년을 끝맺으며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성문 폐문식에 참석하고 저녁기도 때 설교를 했다. 이 자리에는 잉글랜드-웨일스 가톨릭교회에 속한 여러 주교는 물론 대성당 참사위원들, 그리고 여러 형제교회 손님들도 참석했다.

“영국”의 가톨릭교회는 역사적, 민족적 성격을 반영해 “잉글랜드-웨일스”교회와 “스코틀랜드” 교회로 나뉘어 별도의 주교회의를 구성하고 있으며, 북아일랜드 교회는 “영국”이 아닌 아일랜드 주교회의에 결합돼 있다.

강론에서, 웰비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해가 가톨릭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회들” 그리고 (그리스도교) 너머까지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며, “자비는 나눔으로 이어지는 은총이며.... 딱딱하게 굳은 마음들을 풀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비의 성문을 보면 은총으로 자비를 받고 자비의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비의 성문을 판타지 소설인 “나니아연대기”에 나오는 옷장에 비유하면서, 이 성문을 통해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세상, 즉 하느님나라로 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웰비 대주교를 초청한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은 웰비 대주교를 환영하고, 이어 자비의 해를 마무리하는 최종 강복을 함께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선포한 자비의 특별희년은 올 11월 20일에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닫으며 끝난다.

▲ 성공회의 저스틴 웰비 대주교(왼쪽)와 천주교의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 (이미지 출처 = ICN)

기사 원문: http://www.indcatholicnews.com/news.php?viewStory=3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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