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단 성직자와 평신도, 퇴진 위한 공동행동 나서

5대 종단 신자, 성직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공동행동에 나섰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200여 개 단체가 참여한 ‘박근혜 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는 11월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발족식을 하고, “국민들과 함께 박근혜 퇴진과 심판, 새누리당 해체를 위한 강력한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현 국정농단 사태의 본질은 한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저지른 일이 아니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을 중심으로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 새누리당 국회의원, 재벌 등이 국가권력을 유린해 총체적 부정을 획책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5대 종단 종교인들은 불의가 판을 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소명으로 뜻을 같이하고 끝까지 지혜와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또 종교인들은 절대적이고 궁극적 진리를 믿고 따르는 이들로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으며 그 어떤 이해관계 없이 진실을 밝히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며, “현 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없는 그 어떤 대책도 무의미하다. 이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야당에 대해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여당에 끌려다니고 문제해결을 위해 철저히 국민 편에 서지 않은 야당이 또 다시 국민의 뜻에 반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신자들이 '박근혜퇴진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발족식을 했다. ⓒ정현진 기자

발족식에 참석한 한국순교복자 성직수도회 이상윤 신부는 "국정파탄을 야기한 자가 책임을 지고 수습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올바른 수습은 박근혜 씨의 퇴진과 수사”라며, “특검을 통한 성역 없는 수사와 즉각 퇴진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또 “지난 4년간 삶이 피폐해지고 민주주의가 질식되어 죽어 가는 때에, 불의를 보고 침묵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신앙인들에게 부여한 예언자적 소명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 땅에 파괴된 정의와 평화, 인간과 모든 피조물이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순교하는 마음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는 5개 종단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2014년 1월부터 국가기관의 부정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공동행동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번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과 비리 사태를 맞아 성직자도 참여하는 운동으로 확대했다.

운동본부는 11월 11일 저녁 대한문 앞에서 첫 시국기도회를 열고, 19일에는 3차 범국민대회에 앞서 5대 종단 연합시국기도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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