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형제회 한국관구 시국선언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11월 5일 작은형제회 한국관구는 “화해와 평화와 정의를 행동으로 설교”하라는 회헌의 가르침에 따라 “민심을 받아들여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법에 따라 불의에 거부하고 저항할 중대한 양심의 의무가 있다.”

작은형제회 수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권위를 상실했다”며 대통력직에서 즉시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통령, 최순실과 그 일가족, 이들을 비호하는 자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사건을 은폐, 조작, 축소하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회와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언론은 권력의 하수인의 역할에서 벗어나 사실대로 보도해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우라고 강조했다.

작은형제회가 속한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는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2차 사과 뒤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바 있는데, 작은형제회는 다음날 따로 또 시국선언을 낸 것이다.

한편, 지난 2009년에도 작은형제회를 비롯한 14개 수도회와 2개 재속회, 성공회 수도회 등 프란치스칸 형제자매 이름으로 시국선언문이 발표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이명박 정권에 용산참사 문제 해결, 북한과 대화, 민주주의 절차를 따를 것, 4대강 사업을 생태계보존 사업으로 수정할 것 등을 촉구했다.

▲ 2013년 12월 13일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수도자들이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 개입’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