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번역본이 출판됐다.

“사랑의 기쁨”은 2014년과 2015년에 열린 ‘가정’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대의원회 임시총회와 정기총회 결과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수요 일반알현 연설에서 했던 ‘가정에 관한 교리교육’을 더해 발전시킨 후속 권고로 지난 4월 8일 발표됐다.

▲ "사랑의 기쁨",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16. (표지 제공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에서 경험하는 사랑의 기쁨은 또한 교회의 기쁨”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사랑의 기쁨”은 현대 가정에 대한 시노드 논의 과정과 가정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제기한 서론을 비롯해, 말씀에 비추어 보는 가정, 가정의 현실과 도전, 교회 문헌과 혼인성사 등을 통해 본 가정의 소명, 혼인의 사랑, 임신과 양육 그리고 가족 관계 안의 사랑의 결실, 오늘날 가정에 대한 복음 선포와 사목적 전망, 자녀 교육, 약함을 돌보고, 식별, 통합하기, 혼인과 가정의 영성 등 총 9장과 ‘성가정에 바치는 기도’로 구성됐다.

“사랑의 기쁨”은 성경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인 사목 헌장,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몸의 신학”, 바오로 6세 교황 회칙 “인간 생명” 등 교황 문헌과 여러 나라 주교회의가 발표한 가정에 관한 문헌은 물론, 마틴 루서 킹의 어록, 에리히 프롬의 책 "사랑의 기술", 영화 "바베트의 만찬" 등을 인용했다.

“사랑의 기쁨”이 반포된 뒤, 관심이 주목됐던 이혼 후 재혼자, 동성애자 결합 문제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입장은 큰 변화가 없으며, 현대 가정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 있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사랑의 기쁨”이 교회 내 권위의 틀을 바꾸려는 시도이며, “교의적, 도덕적, 사목적 문제에 대한 모든 토의가 교도권의 개입에 의해 해결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문제를 직면하고, 스스로 각 문제에 따른 해법을 지역과 문화, 전통적 필요에 따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평가했다.

주교회의가 번역한 “사랑의 기쁨”은 11월 1일부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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