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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은 나 아닌 이웃 위해 쓴다부개동 성당 신자들, 네팔 대지진 지역에 1억 5000만 원 후원

인천교구 부개동 성당 신자들이 네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학교 재건에 써 달라며 16일 1억 5000만 원을 해외어린이 교육후원회인 올마이키즈에 전달했다.

이번에 부개동 성당 신자들이 낸 기부금은 일시적 기부로 모아진 것이 아니라, 몇 년간 본당 살림 비용을 절약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

부개동 성당 사목회장 김원태 씨(안토니오)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약 4년 전부터 미사 봉헌금은 교구에 내는 분담금을 빼고는 본당 살림을 위해 쓰지 않고 지역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인과 어린이 단체를 제외한 본당 단체 운영비도 절약한 돈이 매년 4000-5000만 원으로, 이번 기부금은 그 일부다.

부개동 성당은 본당 운영 비용은 교무금만으로 대부분 충당하고, 각 단체 활동 비용도 신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다.

그동안 부개동 성당은 이렇게 절약한 비용을 모아 돈이 없어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인근 지역 학생들과 인천 지역 구치소에서 영치금을 못 받고 있는 재소자들을 지원했다. 그리고 이번에 주임인 호인수 신부가 본당 사목을 마치고 은퇴하기 전 남은 금액을 기부할 곳을 찾던 중, 올마이키즈를 알게 돼 기부를 결정했다.

김 회장은 본당에서 봉사를 하면서 시간과 돈을 함께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처음부터 의견이 일치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았고 지난 4-5년간 나름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본당 신자들이 모두 함께 뜻을 이해하고 참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이 뜻에 동의한다면 좋은 선례를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부개동 성당 신자들이 10월 16일 교중미사에서 올마이키즈 이사장 김영욱 신부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 = 올마이키즈)

부개동 성당에서 후원하기로 한 네팔 학교는 2015년 대지진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 중 신두팔촉과 카브레팔란촉의 두 초등학교로 안전진단에서 사용불가 판정을 받은 뒤, 제대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임시 마을회관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긴급 후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올마이키즈는 두 학교위원회와 마을위원회를 통해 주민들이 학교 재건에 참여하도록 요청했다. 부개동 성당 기부금은 이 재건 비용에 사용되며, 앞으로도 이 학교 학생들의 교육 개선을 위해 성당 신자들도 함께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원태 회장은  올마이키즈를 통해 기부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해외 어린이들을 돕는 여러 기관, 단체가 있지만, 기부 뒤의 사후 활동 보장과 기부금이 100퍼센트 전달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본당 신자들과 학교를 재건하는 과정에 봉사 활동으로 참여하거나, 안 쓰는 학용품을 모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지 수도원을 통해 후원받은 마샬제도 학교 어린이들. (사진 제공 = 올마이키즈)

이번 네팔 학교 재건 사업을 지원하는 올마이키즈는 2013년 인천교구 소사3동 성당에서 출발한 해외어린이 교육후원회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뜻을 가진 올마이키즈는 해외에 파견된 한국 수도회와 현지 NGO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인 아이들을 후원하고 자립을 돕는다. 활동 분야는 학교 재건과 공부방 운영, 정수 시설 마련, 영양제와 기초의약품 보급, 급식 지원 등이다.

현재 올마이키즈를 통해 해외 어린이를 후원하는 이들은 약 2770명, 후원 지역은 가나, 미크로네시아, 볼리비아, 베트남, 시리아, 캄보디아, 탄자니아 등 4개 대륙 23개국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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