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주교회의 환영 성명
포르투갈 주교회의가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지명자를 “깊은 인도주의와 신앙”을 갖고 있다고 칭찬하며 환영했다.
구테헤스는 내년 1월에 현 반기문 총장의 뒤를 이어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유엔 사무총장은 대륙별로 돌아가며 맡는 것이 관행인데, 이번에는 유럽 대륙 순서다. 구테헤스는 1995-2002년에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으며, 2005년부터는 유엔난민기구를 맡아 왔다.
포르투갈 주교회의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 세계가 마주친 커다란 과제들을 그가 유엔 헌장 첫머리에 쓰인 바와 같이 늘 평화와 평화로운 해결책, 그리고 국가들 간의 우호적 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용기와 대화, 의지로써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테헤스(67)는 포르투갈사회당 소속 정치인으로 열렬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다.
그는 1970년대 초에 리스본에서 대학에 다닐 때 프란치스코회의 후원 속에 “빛 그룹”이라는 단체를 창립하는 데 참여했다. 이 단체는 수도인 리스본에 사는 빈민들과 더불어 일했다. 당시 그의 동료들 가운데 한 사람이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현 포르투갈 대통령이다.
드 소자 대통령은 이달 초 유엔총회 연설을 기다리던 중 기자들에게 “유엔은 지금 국제사회를 향한 자신의 봉사를 재조명하고 바꾸며 개혁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말한 바 있다.
포르투갈 주교회의 대변인 마누엘 바르보사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하면서, 구테헤스가 유엔과 함께 공동선을 위해 각 개인에게 최선을 안겨 줄 수 있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간세계를 이루기 위해 잘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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