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36] 몽골 소외 주민들의 자립을 위한 유기농사를 지원해 주세요.

한반도 면적의 약 7배에 이르는 몽골은 전체 국토의 91퍼센트가 사막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이곳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인구가 너무 집중돼 도시빈민문제, 주거문제, 교통체증, 공기오염, 에너지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현재 전체 국민 300만 중 절반에 가까운 130만 정도가 수도에 살고 있습니다.

왜 몽골 주민들이 무작정 도시로 몰려드는 것일까요?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고향을 등지고 수도에서 도시 빈민이 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기후 변화 때문에삶의 터전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한때는 수백 마리의 가축을 이끌고 초지를 찾아 이동했던 주민들은 들판이 하루아침에 메마른 황무지나 모래사막으로 바뀌자 가축 먹이를 구하지 못해 유목 생활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에 한 번씩 겨울 기온이 영하 40도 밑으로 떨어지는 조드(dzud) 현상도 환경 변화에 따른 기후 변화의 대표적 문제입니다. 조드로 수백 마리의 가축들이 혹한을 이기지 못하고 떼죽음을 당하면 재산을 모두 잃은 주민들은 생계를 찾아 도시로 몰려듭니다.

▲ 몽골 땅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파괴되어 가는 농업, 그 자리에 들어선 수입 농산물

최근 20년간,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면서 식량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울란바토르 주변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와 식량이 국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몽골 정부는 외국으로부터 값싼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수입 농산물은 많은 살충제와 화학비료를 쓰고,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방부처리가 되면서 국민들의 먹거리 질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또한 가격 경쟁에 밀려 농부들이 생업을 포기하게 되고, 몽골의 식량 자급률을 낮춰 국민들이 건강한 농산물을 먹을 기회를 빼앗고 있습니다.

 

먹거리뿐 아니라 환경 문제를 이겨 내는 농업

무엇보다 사회 문제의 중심에 있는 환경 문제를 이겨 내기 위해서라도 몽골 안에 농업을 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땅을 개간해 비옥하게 만들고, 초지와 평야를 살려 나가는 농업을 포기하지 않고 해 나간다면, 양질의 먹거리 확보뿐 아니라 국토 황폐화를 개선할 수 있으며,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들의 빈곤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 비닐하우스에서 오이, 케일, 파를 키우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농업을 통해 희망을 일구는 NAR KHUR SHIM Union

2005년 설립된 농업연합체인 NAR KHUR SHIM Union은 이런 취지에 공감하며, 유기농업을 통해 삶의 터전을 지켜 나가려는 소중한 단체입니다. 사업지가 있는 울란바토르시 한울구, 13번째와 14번째 코루 지역은 직업이 없는 부모들이 임시 천막인 게르를 짓고 살아가는 소외되고 가난한 지역이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생계가 막막했던 주민들이 모여 시작된 텃밭 농사는 초기 10가족이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발전하여 회원수가 29가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 협회의 운영위원장인 D. Amarsaikhan씨는 2주간 한국의 농업 재배 기술을 익힐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녀가 받은 농업 교육은 이 협회 회원들에게 전수되었습니다. 회원들은 매서운 강풍을 피하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야채를 생산하고, 자연거름으로 유기농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현재 3헥타르의 땅을 개간해 농사를 협동으로 지으며 양배추, 감자, 노란 당근, 비트, 양파, 흰 당근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확물은 가족들이 먹거나, 시장에 팔아 적게나마 소득을 창출해 나가고 있습니다. NAR KHUR SHIM Union은 유기농업 확산을 위해 농사학교도 운영 중인데 2주 코스로 모종 생산, 자연거름 제작 등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케일 밭.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몽골의 자동화 농업기계를 후원해 주세요

하지만 이들 회원들은 유기농업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현실적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개간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하다 보니 많은 인력이 들고, 생산량도 한계가 있는데다 일손이 부족해 쉬고 있는 땅을 활용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사에 속도를 높이고, 노동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량을 늘려 나가야 가격 경쟁력도 높이고 소득도 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주민들은 농사 과정에 트랙터, 수확 기계, 쟁기 등 자동화된 농기계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농기계는 이들 NAR KHUR SHIM Union의 회원뿐 아니라 13번째와 14번째 코루 지역의 주민들 중 일반 농사를 짓는 200가정과도 함께 공유할 것입니다.

농업을 통해 척박한 몽골의 땅에서 푸른 희망을 키워 가려는 NAR KHUR SHIM Union 단체에 농기계를 후원해 주세요.

 

몽골에 희망의 농기계 후원하기
▶클릭: http://www.hope365.org/give_01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 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