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평위, 백남기 관련 입장 발표, 10월 11일 김희중 대주교 미사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창세기 4,10)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백남기 씨 죽음과 검경의 부검 요구에 대한 입장을 냈다.
정평위는 맨몸으로 농민과 도시민, 노동자와 도시민이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외친 농민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가 국가 폭력에 의해 죽음에 이르렀는데도, “죽은 사람만 있고 죽인 사람은 없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박근혜 정부에 “더 이상 국민을 죽이지 말고 백남기 농민의 억울한 죽음을 모욕하지 말라.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유가족이 원하지 않는 부검을 계속 요구하는 검, 경에 대해서는, “사인이 명백하고 유가족이 원하지 않는데도 돌아가신 분의 시신을 부검하겠다는 후안무치한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광주대교구 정평위는 10월 11일 오후 8시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농민을 위한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백남기 씨는 광주대교구 보성 본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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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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