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토) 북한산 구기동 다석 류영모 자택지~대종교 총본산 순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독자 걷기모임 '빛따라 길따라' 10월 순례는 다석(多夕) 류영모 선생 자택지가 있었던 종로구 구기동에서 출발하여 북한산 둘레길 일부 구간을 트레킹한 뒤 대종교 총본산을 방문합니다. 우리 글과 말로 성경과 동양고전을 재해석하여 독창적인 우리 신학의 토대를 마련한 다석을 일컬어 정양모신부는 “ 인생의 위대한 두 분 스승이 예수와 다석”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위대하고 심오한 사상가요 철학자이며 교육자로서 오산 학교 교사 시절에 월남 이상재에게 기독교에 입문하도록 함으로써 오산 학교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족교육의 요람이 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씨알 사상을 전수받은 함석헌과 무교회주의자 김교신, 농촌운동과 사회운동에 기여한 성천 류달영 등이 다석의 제자였으며, 국내외 석학들에게 한국 최초요 최고의 다원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대종교 총본산을 방문합니다. 대종교(大倧敎)는 독립운동의 대부인 홍암 나철 대종사가 1909년에 중광(重光:다시 일으킴)한 민족종교이며, 올해는 나철이 일제의 민족 탄압과 종교 박해에 항거하기 위해 순명(殉名:스스로 목숨을 끊음)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 국내와 만주 지역을 포함하여 30여만 명의 대종교 신도들은 민족정기 수립과 국권 회복을 위해 독립운동과 조선어 보존에 최선을 다했는데, 대표적인 인물들이 서일, 김좌진, 홍범도, 이범석, 이상설, 신규식, 이시영, 이회영, 안희제, 지청천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비롯하여 박은식, 신채호, 정인보, 홍명희, 나운규 등의 민족사학자들과 예술가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으며, 특히 한글 보존과 보급운동에 생애를 바친 주시경(감리교인에서 개종)과 그 제자들인 이극로, 최현배 ,이병기, 김두봉 등의 헌신과 노력으로 일제의 혹독한 탄압에도 우리 글과 말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10월을 맞이하여 대종교가 지켜 온 개천절(10월 3일)의 유래를 알아보고, 다석 류영모와 한글학자들이 그토록 지키고 발전시키려 애쓰셨던 한글(10월 9일,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아름다운 가을날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며 선열들의 위대한 정신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순례를 하겠습니다.
★ 일시 및 집합 장소: 10월 8일(토) 오전10시 30분 종로구 구기동 구기치안센터 앞
<오시는 방법>
11월 12일(토) 9시 30분 제주공항 터미널 집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