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서강 가족 여러분!

학교법인 이사회는 서강 발전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어 온 <남양주 캠퍼스 사업>과 관련한 현재의 혼돈과 갈등 상황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 그로 인해 서강의 학생, 교수, 직원, 동문 여러분들이 깊은 우려를 가지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남양주 캠퍼스 이사회 간담회>(9월 12일)에서 이사회는 학교 발전과 운영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고, 이사회의 분명한 입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서강을 걱정하는 모든 분들 특히 서강의 기둥이며 희망인 학생 여러분들이 기대하면 “진지한 성찰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불안과 실망을 안겨드리고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혀드리게 된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이 글을 통해 간담회에서 분출된 법인 이사회에 관한 문제 제기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 제기된 질문들에 대해 응답하고자 합니다. 이로써 현재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이사회의 방침과 약속에 관해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첫째, 재단의 ‘법정부담금’

- 재단은 ‘법정부담금’을 점차적으로 전국 사립대 평균 부담률 수준 이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 후 중간고사 이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학교 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학교의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법인 이사회 구성/강화

- 법인 이사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점진적으로 이사회 구성을 개편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를 위해 우선 9월 26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이사회 ‘구성 개편과 강화’에 대해 논의하겠습니다.

셋째, <남양주 캠퍼스 사업>

- 1. 남양주시 측에서 보내온 ‘최고장’에 언급된 9월 30일이 도래한다고 하여 남양주시, 남양주도시공사와 체결한 기본협약 등이 즉시 해지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고장이 지닌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사회 역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9월 26일 이사회에서 대응책을 논의하여 차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2. 또한 <남양주 캠퍼스 사업>이 최종적으로 결렬되었을 경우 법적 분쟁을 통해 배상금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은 재단에 귀속되며, 학교 교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재단의 재원 등으로 해결할 것임을 밝혀둡니다.

- 3. 재단은 서강의 명운이 걸려 있는 중차대한 <남양주 캠퍼스 사업>에 대하여 최종적인 운영 주체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합니다. 그러기에 다음의 세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불가역적인 이행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 세 가지는 곧, 첫째 실현 가능한 남양주 캠퍼스 운용의 구체적 내용에 관한 학내의 합의. 둘째, 그에 따른 학부/학과/학생 이동 계획에 대한 학내의 합의. 셋째 캠퍼스 이동에 따른 충분한 재정적 보장과 안정성 확보입니다. 재단은 현재 이 세 가지가 모두 미진하다고 보기에 7월 15일 이사회에서 “교육부 대학 위치 변경 (일부 이전) 계획서 제출” 보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재단은 곧 남양주 캠퍼스 추진 조직을 정비한 후에 남양주시 및 남양주도시공사와 협의하여 로드맵을 다시 논의할 것입니다. 또한 학내 각 구성 단위를 포괄하여 위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을 받아 평가하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남양주 캠퍼스 사업> 추진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을 하겠습니다.

서강의 발전을 염원하는 서강인 여러분!

이사회는 계속해서 학생 여러분을 위시한 서강 가족 구성원 모든 단위들과 열린 대화를 이어갈 것을 약속 드리고 실천하겠습니다. 서강 발전을 향한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6년 9월 19일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이사장 박문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