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통일 뒤 처음 허가, 호찌민에

베트남에 공산통일 뒤 처음으로 가톨릭대학이 생겼다.

베트남 가톨릭대학(Catholic Institute of Vietnam)은 9월 14일 호찌민에서 문을 열었다.

이 대학은 어느 교구나 관구에 속하지 않은 전국신학교로서 베트남 전역의 모든 교구에서 학생을 받는다.

▲ 베트남 가톨릭대학 초대 학장 딘죽자오 주교(요셉). (이미지 출처 = vi.wikipedia.org)

학생은 모두 23명으로 신학석사 과정을 밟는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입학시험에는 37명이 응시했었다. 학교 건물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서 임시로 호찌민에 있는 베트남 주교회의 구내에 있다.

학장인 딘죽자오 주교(요셉)는 개교식에서 “이 대학은 모든 사제,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의 신학 지식과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며, 가톨릭 신자들이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진정한 신앙생활을 하려면 신학적 이해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자오 주교는 베트남주교회의 가톨릭교육주교위원장이다.

그는 이 대학이 장차 발전해서 베트남뿐 아니라 이웃 나라들의 교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 이 대학은 앞으로 심리학, 과학, 교회법 전공 등을 가르치도록 이미 정부와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베트남은 오랜 내전 끝에 1975년에 공산주의 북베트남에 의해 통일되었다. 현재 베트남에는 500만 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가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6퍼센트가 넘는다. 내전 과정에서 가톨릭교회는 강력한 반공세력이었으며 남과 북으로 분리될 때 북베트남의 많은 가톨릭 신자가 남으로 내려왔다. 통일 뒤 베트남 정부는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대학과정 학교는 허가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와 교황청은 공산통일 뒤 외교관계를 아직 맺고 있지는 않으나 20여 년 전부터 꾸준히 대화를 이어오고 있으며, 베트남 대통령과 총리 등이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만난 적이 있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national-catholic-university-opens-in-vietnam/7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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