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현 몬시뇰(비오, 78, 광주대교구)이 9월 21일 새벽 광주 천주의 성 요한병원에서 숨졌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조 몬시뇰은 '조비오 신부'라는 호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조철현 신부. (사진 제공 = 광주대교구)

조 몬시뇰은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했다. 2012년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광주가톨릭대 신학연구소가 함께 연 5.18 32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조 몬시뇰이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시민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민군 무기 회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조 몬시뇰은 1969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계림동 성당 주임신부였다. 이후 광주가톨릭대 사무국장, 가톨릭평생교육원장을 지내고 광주 풍암동 성당 주임신부를 끝으로 2006년 은퇴했다. 2008년 몬시뇰로 서임됐다.

광주대교구는 조 몬시뇰의 사인이 말기암이며, 빈소가 광주 임동 주교좌 성당에 마련됐다고 밝혔다. 장례 미사는 9월 23일 오전 10시 임동 성당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봉헌하며, 장지는 담양 천주교 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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