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평위, 사회교리 원리 푼 책 내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사회교리 원리와 사회 생활의 근본 가치를 새롭게 풀어쓴 책을 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사는 길”은 “간추린 사회교리” 3장과 4장에서 다룬 ‘인간과 인권’, ‘교회의 사회교리 원리들’의 항목인 인간 존엄성, 인권, 공동선, 지상 재화의 보편 목적, 보조성, 연대성, 참여, 사회 생활의 근본 가치를 다룬다.

각 항목에 대한 설명은 성경, 가톨릭 교회 교리서, '찬미받으소서', '백주년' 등 교회 문헌 그리고 이에 공명하는 중국 고전 "노자"의 구절을 인용해 풀었다. 덕분에 추상적인 가치, 보조성과 같이 쉽게 들어오지 않는 내용도 보다 구체적이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 시민으로서 교회 가르침에 따라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물소 탄 노자. (이미지 출처 = zh.wikipedia.org)
예를 들어 시민사회의 우선성을 가르치는 ‘보조성’에 대해, “사회의 하위 단체들에 대한 경제적, 제도적, 사법적 지원이라는 적극적 의미와 사회를 구성하는 더 작은 기본 세포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사실상 제한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도록 국가에 요구하는 소극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하며, “보조성을 부인하거나, 이른바 민주화나 사회 모든 구성원의 평등이라는 미명 아래 보조성을 제한하면 자유와 창의의 정신이 제약을 받고, 때로 훼손된다”(간추린 사회교리 187항)는 내용을 함께 서술한다. 이어 노자 28장의 내용 가운데, “원목이 쪼개지면 그릇이 된다고 이른다. 원목이 그릇이 되려면 나누고 쪼개져야 한다. 이때의 그릇이 크고 작고 모양이 똑같지 않아도 일상생활의 용도를 편리하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내용을 덧붙인다.

서울대교구 정평위는 책의 발행 목적에 대해, “여러 종교적 전통과 성경에서도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오랜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찬미받으소서'의 구절을 들며, “그리스도인에게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 현자의 가르침을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책은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통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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