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대주교, 한국 주교 등에게 중국교회 상황 설명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혼타이파이 대주교와 한국 주교, 장상들이 중국교회를 이해하기 위한 간담회를 했다.

혼 대주교는 8월 18일 서울에 있는 천주교 주교회의 강당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포함해 주교들, 수도회 장상들과 만나 중국교회에 관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앞서 잠시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혼타이파이 대주교는 1979년 신학생 때 로마에서 당시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났던 일을 소개했다. 혼 대주교는 홍콩 출신이다.

▲ 한국 주교들과 인사하는 혼타이파이 주교. (아마도 원주교구장이 된 것에 대해) 조규만 주교에게는 축하한다고 말했다. ⓒ배선영 기자

그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자신이 중국인이라고 밝혔고, 교황은 “나는 중국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 그리고 중국에 있는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혼 대주교는 당시 교황이 “중국교회(Chinese Church)가 아니라 중국 안의 교회(Church in China)”라고 말한 것을 강조하며, “중국 안의 특정한 공동체가 아니라 보편교회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오늘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안의 교회라는 주제는 중국의 복음화에 대한 열정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는 한국교회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며, 혼 대주교로부터 중국교회의 상황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레시오회 소속인 혼타이파이 대주교는 2010년 12월 인류복음화성 차관에 임명됐다. 당시 그의 임명은 교황청과 중국 간의 관계 개선과 중국 선교를 돕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인류복음화성은 교황청에서 선교 활동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 8월 18일 혼타이파이 대주교와 한국의 주교, 장상들의 '중국 안의 교회'에 관한 간담회 모습. ⓒ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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