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째를 맞아 천막에서 마지막 미사 봉헌


지난 3월 18일 시국미사로 시작된 경인운하 백지화를 위한 단식기도회가 44일째를 맞은 4월 30일 천막에서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며 일단락되었다. 그 동안 50여명의 인천교구 사제들이 1일 단식으로 참여했으며 매일 3시에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에는 참석한 신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을 해왔으며, 인천교구 가톨릭 사회단체들의 모임인 사회복음화실천공동체에서는 하루씩 돌아가며 천막을 지키면서 사제들과 함께 단식기도회를 이끌어 왔다.

답동 성당 오르는 길 주차장에 만든 천막에서 진행한 마지막 미사에는 이준희(총대리)신부를 비롯하여 30여명의 신부들과 60여명의 평신도, 수도자들이 참여하였다. 조촐하게 진행한 미사에는 경인운하 백지화를 위한 수도권 공대위 활동가들도 몇몇 함께하였다.

인천교구 사제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박요환 신부는 강론을 통해 "지난 44일간의 시간은 사제들이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묵상과 반성을 통해 이 시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런 현실에 처하기까지 사제들은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오늘로 여기를 떠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신부들은 각 성당으로 돌아가 본당 미사, 지구별 미사를 통해 경인운하의 문제점을 알리고 우리의 대안과 주장을 관철시키는 일에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단식기도회를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앞서 활동했던 가톨릭환경연대 권창식 사무처장은 "환경과 관련한 중대한 지역현안에 교구 내 많은 사제들이 동참하여 생태위기의 시대에 종교의 역할에 대해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라고 평가하고, 덧붙여 "여기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후 각 성당과 지구에서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현장'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방식과 같은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인천 사회복음화실천 공동체(http://www.incango.org) 및 경인운하 백지화 수도권 공동대책위원회 카페( http://cafe.daum.net/no-canal )에서는 신부들이 단식기도회를 하면서 매일 썼던 일기를 볼 수 있다.<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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