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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핵재난지역 언제까지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월성핵발전소 나아리 주민 710일째 처절한 이주 요구 천막농성 중

여전히 뜨거운 지난 7월 4일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7월 1일 고리를 출발하여 4일 만에 월성 핵발전소에 도착하였다.

작년 7월 2일 영광 핵발전소에서 출발하여 8월 27일 도착한 지 만 일 년 만에 월성 핵발전소를 걸어서 다시 온 것이다.

일 년 만에 다시 찾아 왔지만 여전히 저승사자처럼 버티고 서 있는 6기의 핵발전소는 숨통을 조이고, 2014년 8월 25일부터 천막 농성 중이신 월성 핵발전소 인접주민 이주대책위원회 분들을 뵙는 것은 더욱 가슴이 죄어온다.

사실 하나. 2011년 월성 핵발전소 인접 주민 소변 조사 결과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 15-31.4베크렐 검출.

사실 둘. 2014년 8월 삼중수소평가위원회가 실시한 월성 핵발전소 인접 주민 61명 검사 결과 삼중수소 평균 8.36베크렐 검출.

사실 셋. 2015년 2월 KBS 의뢰로 실시한 월성 핵발전소 인근 주민 10명 소변 검사결과 평균 7.47베크렐 검출.

사실 넷. 2015년 11월 16일 환경운동연합과 월성 인접지역 이주 대책위원회에서 검사 의뢰한 월성 핵발전소 인접 나아리 주민 40명의 소변에서 100퍼센트 삼중수소가 검출되었으며 평균 17.3베크렐 검출, 5살 아동도 17.5 베크렐 검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

우리는 언론보도를 통하여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일본 어린이들의 소변에서 인공방사능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은 적 있다.

또한,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도 접하였다.

핵발전소가 폭발하여 핵사고가 발생하든, 핵발전소에서 지속적으로 방사능 물질을 배출하여 방사능 물질로 오염되든 오염된 결과는 똑같다.

이제까지 우리나라 핵발전소에서 최근 10년간 어마어마한 양의 기체, 액체 방사능 물질이 배출되었다는 자료도 보도되었으며, 토양과 해조류 등의 오염 상황도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 월성 핵발전소. (이미지 출처 = en.wikipedia.org)

그러나, 가장 확실한 지표는 생태지표이며, 그중에서도 주민의 소변에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배출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핵 재난 지역으로 보아야 한다.

정부는 즉각 실태조사를 하고 동일한 결과가 나왔을 때 핵 재난지역임을 선포하고 주민 이주 등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여 시행하여야 한다.

소변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상황은 몸속에 이미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있는 것이며, 내부 피폭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내부 피폭은 유전자 정보인 DNA를 끊어 암 질환, 유전자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이주를 요구하며 살려 달라고 외치는 가장 가난한 이웃인 월성 핵발전소 인접 주민 이주대책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농사 짓고 고기 잡고 평화로이 살던 자신들의 고향땅에 핵발전소가 들어오고 나서 모든 것이 뒤틀려 버린 현재의 삶을 그분들에게 책임 지울 수 있는가?

핵발전소가 위험한지도 모르고 살다가 이웃들은 하나둘 떠나고 암환자는 늘어가고 살려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으니 집값, 땅값은 떨어지다가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에는 재산가치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소변에서 핵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나온다니 두려운 마음에 이사를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재산가치가 없어 이주할 방도가 없으니 원인 행위자인 한수원과 정부에 이주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는가?

그 당연한 요구를 천막 치고 710일째 하고 있지만 한수원과 정부는 답이 없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수원과 정부에 요구만 하고 있으면 우리의 책임은 다한 것인가?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여기서 너희는 누구인가?

월성 핵발전소 나아리에서 들려오는 애끓는 소리, 그 애끓는 소리를 듣지 않는 자,
그 누구도 탈핵을 말하지 마라, 평화를 말하지 마라.
라헬의 우는 소리, 나아리의 우는 소리가 그칠 때 탈핵은 오리, 평화는 오리.
잊지 마라.
7월 4일, 탈핵희망도보순례단이 그 통곡의 소리를 듣고 하루를 걸어 경주 황성성당에 온 7월 5일 밤 진도 5의 울산 앞바다 지진이 났음을.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네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성원기(토마스 모어)
강원대학교 전자정보통신공학부 교수
삼척 핵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 공동대표
강원 삼척 성내동 성당 신자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 진행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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